전체 글 (1460) 썸네일형 리스트형 卷第五 避隱 第八 - 永才遇賊 永才遇賊 釋永才 性滑稽 不累於物 善鄕歌. 暮歲將隱于南岳 至大峴嶺 遇賊六十餘人. 將加害 才臨刃無懼色 怡然當之. 賊怪而問其名 曰永才. 賊素聞其名 乃命作歌 其辭曰. 석영재 성활계 불누어물 선향가. 모세장은추남악 지대현령 우적육십여인. 장가해 재림인무구색 이연당.지 적괴이문기명 왈영재. 적소문기명 내명작가 기사왈 승려 영재(永才)는 천성이 익살스럽고 재물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향가(鄕歌)를 잘하였다. 말년에 남악(南岳)에 은거하려고 대현령(大峴嶺)에 이르렀을 때 60여 명의 도둑떼를 만났다. 도둑들이 해치려고 하였으나, 오히려 영재는 칼날 앞에서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이 태연하게 그들을 대하였다. 이상히 여긴 도둑들이 그의 이름을 묻자 영재라 대답하였다. 평소 도둑들도 들어 익히 알고 있었으므로 노래를 짓게 했는.. 卷第五 避隱 第八 - 包山二聖 卷第五 避隱 第八 包山二聖 羅時有觀機道成二聖師 不知何許人 同隱包山[鄕云所瑟山乃梵音 此云包也]. 機庵南嶺 成處北穴. 相去十許里 披雲嘯月 每相過從. 라시유관기도성이성사 부지하허인 동은포산[향운소슬산내범음 차운포야]. 기암남령 성처북혈. 상거십허리 피운소월 매상과종. 신라 때에 관기(觀機)와 도성(道成)이란 두 성사(聖師)가 있었는데 어떤 사람인지 알 수는 없으나, 두 사람은 포산(包山)[나라 사람들이 소슬산(所瑟山)이라고 한 것은 인도 음으로, ‘싸다’의 뜻이다.]에 숨어 살았다. 관기는 남쪽 고개에 암자를 짓고 살았고, 도성은 북쪽 굴에서 살았다. 서로 10여 리쯤의 거리였으나, 구름을 헤치고 달을 노래하며 서로 늘 왕래하였다. 成欲致機 則山中樹木皆向南而俯 如相迎者 機見之而往 機欲邀成也 則亦如之 皆北偃 成.. 卷第五 避隱 第八- 信忠掛冠 卷第五 避隱 第八 信忠掛冠 孝成王潛邸時 與賢士信忠 圍碁於宮庭栢樹下 嘗謂曰 “他日若忘卿 有如栢樹.” 효성왕잠저시 여현사신충 위기어궁정백수하 상위왈 “타일약망경 우여백수.” 효성왕(孝成王)이 왕위에 오르기 전, 어진 선비 신충(信忠)과 더불어 대궐 뜰의 잣나무 밑에서 바둑을 두며 일찍이 이런 말을 하였다. “뒷날에 만약 내 그대를 잊는다면 저 잣나무가 증거가 될 것이야.” 信忠興拜 隔數月 王卽位 賞功臣 忘忠而不第之 忠怨而作歌 帖於栢樹 樹忽黃悴 王怪使審之 得歌獻之 大驚曰 “萬機鞅掌 幾忘乎角弓.” 乃召之賜爵祿 栢樹乃蘇. 신충흐배 격수월 왕즉위 상공신 망충이불제지 충원이작가 첩어백수 수홀황췌 왕괴사심지 득가헌지 대경왈 “만기앙장 기망호각궁.” 내소지사작록 백수내소. 그러자 신충은 일어나서 절을 하였다. 그 후 몇.. 卷第五 避隱 第八 - 惠現求靜 惠現求靜 釋惠現 百濟人 少出家 苦心專志 誦蓮經爲業 祈禳請福 靈應良稠. 兼攻三論 染指通神. 初住北部修德寺 有衆則講 無則持誦 四遠欽風 戶外之履滿矣. 석혜연 백제인 소출가 고심전시 송연경위업 기양정복 영응양조. 겸공삼론 염지통신. 초주북부수덕사 유중즉강 무즉지송 사원흠풍 호외지리만의. 승려 혜현(惠現)은 백제 사람이다. 어려서 출가하여 마음과 뜻을 한 곳으로 모아 『법화경(法華經)』을 외우는 것을 과업으로 삼았는데, 기도하여 복을 청하면 부처의 영험한 감응이 실로 많았다. 『삼론(三論)』을 다 배우고 수도를 시작하니 신명에 통하였다. 처음에는 북부 수덕사(修德寺)에 살았는데, 그곳에서 신도가 있으면 불경을 강론하고 없으면 불경을 외웠으므로, 사방의 먼 곳에서도 그 품격을 흠모하여 문 밖에는 항상 신발이 가득하.. 卷第五 避隱 第八 - 緣會逃名 文殊岾 緣會逃名 文殊岾 高僧緣會嘗隱居靈鷲 每讀蓮經 修普賢觀行. 庭池常有蓮數朶 四時不萎[今靈鷲寺龍藏殿 是緣會舊居] 國主元聖王聞其瑞異 欲徵拜爲國師 師聞之 乃棄庵而遁. 行跨西嶺嵓間 有一老叟今爾耕 問師‘奚適?’ 曰 “吾聞邦家濫聽 縻我以爵 故避之爾.” 고승연회상은거영취 매독연경 수보현관행. 정지상유연수타 사시불위[금영취사용장전 시연회구거] 국주원성왕문기단이 욕칭배위국사 사문지 내기암이둔. 행과서령암간 유일노수굼이경문살‘해적?’ 왈 “오문방가남청 미아이작 고피지이.” 고승 연회(緣會)는 일찍이 영취산(靈鷲山)에 숨어 살면서 항상 『법화경(法華經)』을 읽어 보현보살의 관행법(觀行法)을 닦았다. 뜰의 연못에는 늘 연꽃 두 세 송이가 피어 사시사철 시들지 않았다.[지금 영취사의 용장전(龍藏殿)이 옛날 연회가 살던 터이다.] 원.. 卷第五 避隱 第八 - 朗智乘雲, 普賢樹 卷第五 避隱 第八 朗智乘雲 普賢樹 歃良州阿曲縣之靈鷲山[歃良今梁州 阿曲一作西. 又云求佛 又屈弗. 今蔚州置屈弗驛 今存其名]有異僧. 庵居累紀 而鄕邑皆不識 師亦不言名氏. 常講法華 仍有通力. 삽량주아곡현지영취산[삽량금양주 아곡일작서. 우운구불 우굴불. 금울주치굴불역 금존기명]유이승. 암거누기 이향읍개불식 사역불언명씨. 상강법화 잉유통력. 삽량주(歃良州) 아곡현(阿曲縣)의 영취산(靈鷲山)[삽량은 지금의 양주(梁州)인데 아곡은 서(西)라고도 되어 있다. 구불(求佛) 또는 굴불(屈弗)이라고도 부른다. 지금의 울주(蔚州)에 굴불역을 두었으니 지금까지 그 이름이 남아 있다.]에 이상한 스님이 있었다. 암자에서 수십 년을 살았으나 고을에서는 아무도 그를 알지 못하였고, 스님도 자기의 성명을 말하지 않았다. 늘 『법화경(法華.. 卷第五 感通 第七 - 正秀師救氷女 正秀師救氷女 第四十哀莊王代 有沙門正秀 寓止皇龍寺. 冬日雪深 旣暮 自三郞寺還 經由天嚴寺門外. 有一乞女産兒 凍臥濱死. 師見而憫之 就抱 良久氣蘇. 乃脫衣以覆之 裸走本寺 苫草覆身過夜. 제사십애장왕대 유사문정수 우지황룡사. 동일설심 기모 자삼랑사환 경유천엄사문외. 유일걸녀산아 동와빈사. 사견이민지 취포 양구기소. 내탈의이복지 나주본사 점초복신과야. 제40대 애장왕(哀莊王) 때에 승려 정수(正秀)는 황룡사(皇龍寺)에 머물러 있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쌓이고 날은 이미 저물었는데, 삼랑사(三郞寺)에서 돌아오다가 천엄사(天嚴寺) 문 밖을 지나게 되었다. 그때 한 여자 거지가 아이를 낳고 누워 있었는데, 얼어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스님이 이를 보고 불쌍히 여겨 여인을 안아주었는데, 한참 만에 의식이 들었다. 그래서 옷.. 卷第五 感通 第七 - 融天師彗星歌 卷第五 感通 第七 融天師彗星歌 [眞平王代] [진평왕대] [진평왕 시대이다.] 第五居烈郞 第六實處郞[一作突處郞] 第七寶同郞等 三花之徒 欲遊楓岳 有彗星犯心大星. 郞徒疑之 欲罷其行. 時天師作歌歌之 星怪卽滅 日本兵還國 反成福慶. 大王歡喜 遣郞遊岳焉. 재오거열랑 재육실처랑[일작돌처랑] 제칠보동랑등 삼화지도 욕유픙악 유혜성범심대성. 낭도의지 욕파기행. 시천사작가가지 성괴즉멸 일본병환군 반성복경. 대왕환희 견랑유악언. 제5거열랑(居烈郞), 제6실처랑(實處郞)[혹은 돌처랑(突處郞)이라고도 한다], 제7보동랑(寶同郞) 등의 낭도들이 금강산(金剛山)에 유람을 가려고 하였는데, 혜성이 심대성(心大星)을 범하였다. 낭도들이 괴이하게 생각하여 그 유람을 그만두려고 하였다. 이때 융천사(融天師)가 노래를 지어서 부르니 별의 변괴..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