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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134)
134장 134. 釋氏隨緣, 吾儒素位四字,是渡海的浮囊。 蓋世路茫茫,一念求全,則萬緖紛起。 隨寓而安,則無入不得矣。 석씨수연 오유소위 4자 시도해적부낭 개세로망망 일념구전 즉만서분기 수우이안 즉무입부득의. 불가의 ‘인연을 따름(隨緣)’과 유교의 ‘본디 자리(素位)’, 이 네 글자는..
3 옥타브... 133. 茶不求精,而壺亦不燥。酒不求冽,而樽亦不空。素琴無絃,而常調。短笛無腔,而自適。終難超越羲皇,亦可匹儔稽阮。차불구정 이아역부조 주불구열 이준역불공소금무현 이상조단적무강 이자적종난초월희황 역가필주계완 차 맛 만 알지 그 정수를 모르니 찻잔 만 달구고, 술..
행복이 별건가? 132. 天運之寒暑易避,人生之炎凉難除。人生之炎凉易除,吾心之氷炭難去。去得此中之氷炭,則萬腔皆和氣,自隨地有春風矣。천운지한서이피 인생지염량난제 인생지염량이제 오심지빙탄난거거득차중지빙탄 즉만강개화기 자수지유춘풍의 하늘의 운세인 덥고 추움은 피한다지만 인생..
과유불급... 131. 人生減省一分,便超脫一分。如交遊減,便免紛擾。言語減,便寡愆尤。思慮減,則精神不耗。聰明減,則混沌可完。彼不求日減而求日增者,眞桎梏此生哉! 인생감생일분 변초탈일분여교유감 변면분우언어감 변과건우사려감 즉정신불모총명감 즉혼돈가완 피불구일감이구일증자 ..
어른의 도리.... 130. 波浪兼天,舟中不知懼,而舟外者寒心。猖狂罵坐,席上不知警,而席外者咋舌。故君子,身雖在事中,心要超事外也。파랑겸천 주중부구 이주외자한심창광매자 석상부지경 이석외자색설고군자 신수재사중 심요초사외야 하늘에 닿을듯한 파도위에서도 배안에 있는 사람들은 ..
마음이 이뻐야... 129. 淫奔之婦,矯而爲尼。熱中之人,激而入道。 淸淨之門,常爲婬邪淵藪也如此。음분지부 교이위니 열중지인 격이입도 청정지문 상위음사연수야여차 음탕한 아낙이라도 여승처럼 꾸밀수 있고, 세상 일에 빠져 극에 달하면 나름 도를 깨친듯 보이니, 청정지문이라도 항상 음탕하..
곱게 늙자면... 128. 一事起,則一害生。故天下常以無事爲福。讀前人詩云,'勸君莫話封侯事,一將功成萬骨枯'。又云,'天下常令萬事平,匣中不惜千年死'。 雖有雄心猛氣,不覺化爲氷霰矣。 일사기 즉일해생 고천하상이무사위복 독전인시운 '권군막화봉후사 일장공성만골고' 우운, '천하상령만사평..
딱 좋은 때다. 127. 人生原是一傀儡,只要根蒂在手。 一線不亂,卷舒自由, 行止在我。一毫不受他人提掇,便超出此場中矣。인생원시괴뢰 자요근체재수일선불란 권서자유 행지재아일호불수타인제철 변초출차장중의 인생은 원래 한갖 꼭두각시 놀음이니, 모름지기 그 행하는 손에 달린 것.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