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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2013년 7월 9일 오후 11:59


092.
聲妓,晩景從良,一世之臙花無碍。
貞婦,白頭失守,半生之淸苦俱非。
語云,看人只看後半截,眞名言也。

성기 만경종량 일세지연화무애
정부 백두실수 반생청고구비
어운 간인지간후반재 진명언야


이름난 기녀일지라도 늘그막에 지아비를 잘 모신다면 한평생의 분냄새가 전혀 허물 아니고,
정숙하다는 열녀일지라도 다 늙어 정조를 지키지 못한다면 반평생의 수절이 모두 허사가 된다.
옛말에 이르기를 “사람을 볼 때에는 다만 그 생의 후반을 보라”고 하였으니 참으로 명언이다.

사람은 나이가 차면서 완성되어가고 아름다워져야 한다 이뻐지는게 아니라...
나이들어 하얗게 분칠하면 아름다운게 아니라 천박해 보이고
지나간 왕년에 집착하면 평생 완성을 위한 발전이 없다.

어려서 실수는 흠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이요
다 늙어서 주책부리는 것이 흠이다.

유종의 미란 말은 일 마무리에만 해당되는 것 아니다.

인생이 뭔가라는 질문에 이리 답하면 어떨까?
인생은 완성을 추구해가는 예술이다.
자잘한 주름까지도 아름다운 비단 치마처럼....

주름은 젊음을 파괴하는 원수라지만
그건 화장품회사 장사 수완이고...
100세 먹은 7살 아이 얼굴?????
아마도 그건 Horror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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