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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2013년 7월 9일 오후 11:57

090.
天薄我以福,吾厚吾德,以迓之。
天勞我以形,吾逸吾心,以補之。
天阨我以遇,吾亨吾道,以通之。
天且我奈何哉?
천박아이복 오후오덕 이아지
천노아이형 오일오심 이보지
천액아이우 오형오도 이통지
천의아내하재?


하늘이 나에게 복을 박하게 준다면 나는 내 덕을 두터이 하여 이를 맞장구하며,
하늘이 나로 뭔가 하도록 하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이를 보충하고,
하늘이 나로 곤경을 겪도록하면 내 도(요량)인줄 만족하니 이게 형통함이다.
하늘이 나를 어찌하는 것일까?(내 스스로 맘먹기)

어려운 일을 당하면
아직 어린 아이들은 남 탓하기 바쁘고
청소년들은 우쭐해서 맞서보려하고
세파에 지친 사람은 팔자려니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포기한다.

이 모든 과정을 지나본 사람은 하늘과도 조화하는 법을 알게된다.
세상이 불합리하다 원망하거나 제 판단 내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법을 알게된다.

세상이 나한테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 아니다.
하늘이치란 공평함이기 때문에...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지않고
내가 그 세상의 한 부분일 뿐이라 때론 내 억울한 일 생긴다.
그럴 땐 세상을 맞받아치고 보충하고 통하게 하는게 내 할 일...

모자란 사람이 병나면 세상 원망하고 좌절하거나 분노한다.
과식하면 소화제먹고 비만해지면 운동하듯 그리 대응할 줄 아는 것이 사람 할 일... 짐승처럼 자기 상처나 핥으며 낫기 바라는 피동적인 삶 아니라
난관을 헤쳐나갈 용기와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리고 넓디넓은 세상 어디엔가 그 대책이 있기 마련이다 그게 하늘이 준 선물...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다.
내가 세상 한 자락 한 귀퉁이 빌어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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