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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2013년 7월 9일 오후 11:53

087.
靜中念慮澄徹,見心之眞體。
閑中氣象從容,識心之眞機。
淡中意趣冲夷,得心之眞味。
觀心證道,無如此三者。
정중염려징철 견심지진체
한중기상종용 식심지진기
담중의취충이 득심지진미
관심증도 무여차3자


고요한 가운데 생각이 맑고 투철하면 마음의 참된 본체를 볼 수 있고,
한가한 가운데 기운이 조용하면 마음 씀씀이의 법을 알 수 있으며,
담담한 가운데 취미가 깨끗하고 안정되어 있으면 마음의 참된 맛을 알 수 있으니,
마음을 관찰하고 도를 터득하는 데에는 이 세 가지 만 한 것이 없느니...

촐삭거리고 알짱거리며 마음이 들뜬 사람치고 의젓한 사람 드물다.
사람이 혼자 있을때란 제 마음 다스리는 시간...

혼자는 못있고 어떻해든 남의 관심끌어 시간 보내려는 치는 그 마음에 안정이 없는 탓이다.

외롭다 심심하다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제 속마음이 텅빈 쭉쟁이라는 말이다.

제 곳간이 충만해봐라 그거 세고 정리하기도 바쁠텐데...

50줄 넘어서도 남의 것 빌어다 제 속 채우련다면

지난 반세기 이땅에 살면서 뭐 했다는 말인가?

강산이 5번 바뀌는 동안 마음 안에 쌓여진 것 하나도 없고
그저 심술과 질투심만 있다면 이제라도 부지런히 나 만의 고유한 것을 채워가야 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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