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4.
貧家淨拂地,貧女淨梳頭,景色雖不艶麗,氣度自是風雅。
士君子一當窮愁寥落,奈何輒自廢弛裁?
빈가정불지 빈녀정소두 경색수불염려 기도자시풍아
사군자일당궁수요락 내하첩자폐이재
가난한 집안도 깨끗하게 방을 쓸고, 가난한 여인도 깨끗하게 머리를 빗으면 모습이 비록 화려하고 아름답지는 않다하더라도 기품은 저절로 풍아 하다.
선비가 한 번 곤궁함과 쓸쓸함을 당하였다고 해서 어찌 문득 스스로 포기하고 해이해질 수 있으랴?
사람 알아보는 방법 중 제일 쉬운 건
술 한 잔 먹여보는 것...
마찬가지로 사람의 본 바탕을 판단할 유일한 기회는
3일만 굶겨보면 된다.
사흘 굶으면 공자도 남의 집 담을 넘는다는 말도 있듯...
제 아무리 뺀지르르 꾸며논 모습도 3일 굶으면 말짱 황이고 역으로 돈벼락 맞아 헤까닥 제 정신줄 놓아버리는 인사 많다.
내 스스로 살펴보는데 이 만한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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