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堯以天下讓許由,許由不受. 又讓於子州支父,子州支父曰:「以我爲天子,猶之可也. 雖然,我適有幽憂之病,方且治之,未暇治天下也.」 夫天下至重也,而不以害其生,又况他物乎! 唯无以天下爲者,可以托天下也. 요가 천하를 허유에게 양위하려는데 허유가 받지 않았다. 다시 자주지부에게 주려니 자주지부 이르길:[나로 천자를 삼으신다니 그럴수 있겠읍니다. 그리하더라도 전 깊은 우울증을 앓고있어 치료를 요하는 중이라 천하를 다스릴 만한 여가가 없읍니다] 대저 천하처럼 중요한 것도 그를 맡으면 저의 생이 다치게되니 자기 생을 해치지 않으려 하는데 하물며 하챦은 만물들 때문에야! 오직 무위로 천하를 대하는 이에게 만이 천하를 맡길 만 하다. -깨친이는 천하를 준대도 제 (진리로 사는)기쁨을 바꾸지 않는 법 그러니 일개 사물에 집착하겠는가? 이정도는 되어야 천하를 맡길 만 합니다만... 천하를 감당할 만 한 이는 이미 그 마음에 더 큰 가치를 알고있으니 문제지만... 舜讓天下於子州支伯. 子州支伯曰:「予適有幽憂之病,方且治之,未暇治天下也.」 故天下大器也,而不以易生,此有道者之所以異乎俗者也. 순임금이 지백에게 천하를 넘기려 하였다. 자주지백이 말하길:[제가 우울증이 깊어 치료중으로 천하를 다스릴 여력이 없읍니다]하였다. 천하란 큰 그릇이나 그로 제 삶과 바꾸지 않으려는 것 이것이 진리를 깨친이가 속인과 다른 점이라. -천하를 다스릴 권세면 뭔 일이든 못할까 만은 그런 권세가 진리를 가져다 주나? 힘으로 돈으로 진리 깨달을 양이면 천하 부자는 진리다발인가? 舜以天下讓善卷,善卷曰:「余立於宇宙之中,冬日衣皮毛,夏日衣葛絺.,春耕種,形足以勞動.,秋收斂,身足以休食.,日出而作,日入而息,逍遙於天地之間而心意自得. 吾何以天下爲哉! 悲夫,子之不知余也!」 遂不受. 於是去而入深山,莫知其處. 순임금이 천하를 선권에게 물려주려는데 선권이 말하길:[전 우주 한 가운데 있어서 겨울날엔 모피를 입고 여름날엔 삼베옷을 입으며 봄에는 밭갈고 씨뿌림에 내 주제가 노동에 족하고 가을엔 추수하여 한 몸 쉬기에 족하네요 해뜨면 나가 일하고 해지면 들어와 쉬니 천하를 그저 따라 노닐며 내 마음과 뜻이 스스로 만족합니다. 내 어찌 천하 경영할까요! 슬프네요 당신은 저를 모르네요!] 하며 도망가며 받질 않더라. 그 길로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니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더라. -선권은 말합니다. 내 주제가 그저 자연에 묻혀살며 농사나 짓기에 합당하고 그로 내 마음이 족한데 뭐하러 감당치 못할 천하경영을 할까요? 나를 알지도 못하고 안다해도 소용에 따라 판단하니 안타깝네요... 사람은 저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자기를 겁니다. 입발린 소리말고 진실로 하는 소리라도 나를 제 소용에 따라 저울질하는 사람게서는 멀리 떠남이 옳지요. 떠나도 그냥 피함 아니라 학을 떼고 떠남이지요. 舜以天下讓其友石戶之農,石戶之農曰:「捲捲乎后之爲人,葆力之士也!」 以舜之德爲未至也,於是夫負妻戴,攜子以入於海,終身不反也. 순임금이 천하를 벗중 하나인 석호지농에게 주려하니 석호지농왈:[사람됨이 참 끈질기네 힘이 넘치는 사람이로세!] 순의 덕이 아직 지극하지 못함으로 보고 처에게 짐 들리고 자녀를 데리고 바닷가로 가서 죽는 날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순 임금의 천하를 아끼는 마음도 이 정도면 도를 넘어선 것... 뭐든 정한 정도를 넘어서면 덕이 아니다. 덕이란 하해와 같아 넘쳐나는 것 아니라 간장 종지에겐 그 만큼 독엔 독만큼 부어주는 것이 덕... 저 원하면 나눠줄 뿐 원치 않으면 그냥 둘 일... 공연히 안타까움에 더한들... 제 감당할 일 아님을 알고 물러서는 것이 진리사는 사람이다. 아니 자기 그릇을 잘 알고 남과 견주어 우쭐하지 않는 사람이 진리를 사는 사람... 사양함은 겸손함과는 다른 것... 겸손은 저를 세우려는 얄팍한 처세요 제 욕심을 가리우고 포장하는 것이라면 사양함이란 극구 사양하는 것이지요. 겸손은 뒷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나. 자신을 안다는 사람의 사양은 자기 욕심도 꺾고 그래도 자기가 못미더워 떠나는 것... 이런 사람이 진짜 겸손한 사람이라... 남은 뒷 사람은 그럽니다. " 난 저를 대우했노라"... 과연 그럴까요? 입발린 몇 마디 했다고 높임인가요? 깐보는 것보다야 낫지만... 오죽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날까요. |
2. 大王亶父居邠,狄人攻之.,事之以皮帛而不受,事之以犬馬而不受,事之以珠玉而不受,狄人之所求者土地也. 大王亶父曰:「與人之兄居而殺其弟,與人之父居而殺其子,吾不忍也. 子皆勉居矣! 爲吾臣與爲狄人臣奚以異! 且吾聞之,不以所用養害所養.」 因杖筴而去之. 民相連而從之,遂成國於岐山之下. 夫大王亶父,可謂能尊生矣. 能尊生者,雖貴富不以養傷身,雖貧賤不以利累形. 今世之人居高官尊爵者,皆重失之,見利輕亡其身,豈不惑哉! 대왕 단보가 빈에 거할 때 적인들이 공격해왔다. 가죽과 비단을 주며 달래도 듣지않고 개와 말을 주며 달래도 듣지 않고, 보배를 주어도 듣지 않더니, 적인들이 원하는 것은 토지더라. 대왕단보왈:[남의 형과 살면서 그 동생을 죽이고, 남의 아비와 살면서 그 자녀를 죽임을 난 참을수없노라. 너희들은 편히 살거라! 내 신하되나 적인들의 신하됨이 어찌 다르리! 또 내 듣기로 보살핌에 있어 해로움으로 보살핌은 소용없다 했으니] 이로 장대짚고 떠나더라. 백성들이 서로 잇대어 따르니 도망가 나라를 기산 아래 세웠다. 대저 대왕단부야말로 생명을 존중할 줄 안다 이를것이다. 생명을 존중하는 자야 어떤 부귀로든 그 상한 몸을 위로하고 어떤 곤궁함도 그 몸가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지금 세상사람들은 높은 집에 살며 직위있는 자를 존중하니 다 중대한 실수라, 이문을 보며 그 자신을 경망히 여김은 이미 혹함 아닌가! -이는 여씨춘추 審爲라는 글에 나온 것으로 대왕단보는 주나라 무왕의 선조라하며 적인은 북쪽 오랑캐다. 예로 중군인들은 자신을 중원에 살고 동쪽 사람을 夷.남족 사람을 蠻,서쪽 사람을 戎, 북쪽 사람을 狄이라 불렀다. 오랑캐들이 남진함은 재화를 원함아니라 그들이 정착할 땅이었으니 무엇을 주어도 그들을 내칠 수 없었고, 대왕단보는 전쟁의 원인과 그 참혹함을 알아 피하고자 하여 스스로 떠나니 그 백성들이 모두 따라나서 기산에 새 나라를 세우게 된다. 저 하나의 정권을 위해 백성을 희생하기보다 북쪽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알아 스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다. 그들이 옳아서라기 보다 쓸모없는 전쟁으로 인한 생명의 다침을 염려하는 것... 지금 사람들은 잘살고 높이되는 것만 알지 그러한 사람 살리는 도리를 모르니 그런 이들에게 진리가 출세의 수단이나 됨일 뿐... 그리 진리를 이용하는 이가 진리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권세나 재물은 그 많고 적음으로 분간하고, 지식은 그 깊고적음으로 분변하지만 진리나 사랑은 그 지극하고 그러지 않음으로 분변하는 법... 지금 사람들은 그저 눈에 보이는 양과 질로 진리를 저울질 하나 진리는 많이 깊이 안다고 할 것 아니요 뭘 하고 안하고로 판단할 것 아니다. 그저 그 사람의 지극한 정성이 유일한 잣대일 뿐... 백정이 터득한 진리는 가볍고, 선비가 터득한 진리는 무겁고 중한가? 아니 그가 깨우치고 말고의 판단은 그가 얼마나 지극하게 그에 임하는 가 그것 뿐이다. 사랑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고 평안을 주는 것이라고 만 한다면 마약쟁이에게 마약을 주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인가? 눈오는 설산에서 당장 눕고 싶어하는 동지에게 욕하고 때리며 산장까지 끌고가는 이는 사랑이란 없는 죽일 원수인가? 아님 그 눈밭에 누우라고 자리 펴주는 이가 사랑하는 이인가? 사랑은 그 생명을 살리려는 행동이 유일한 잣대일 뿐... 달콤한 설탕물이 사랑은 아니다. |
3. 越人三世弑其君,王子搜患之,逃乎丹穴. 而越國無君,求王子搜不得,從之丹穴. 王子搜不肯出,越人薰之以艾. 乘以王輿. 王子搜援綏登車,仰天而呼曰:「君乎! 君乎! 獨不可以舍我乎!」 王子搜非惡爲君也,惡爲君之患也. 若王子搜者,可謂不以國傷生矣,此固越人之所欲得爲君也. 남쪽 월나라 사람들은 3대에 걸쳐 왕을 시해했기에 왕자 수가 걱정되어 단혈이라는 동굴로 도망갔다. 그래서 월에는 임금이 없어 수 왕자를 찾았으나 찾지못하다가 단혈까지 따라왔다. 왕자 수는 따라나서길 거부하니 월나라 사람들은 쑥을 태웠다. 왕좌를 이어받았다. 수는 수레 줄을 잡고 오르며 하늘을 우러러 부르짖어 이르되 [임금이라니 임금이라니! 저 혼자 가만히 있으면 않되나요!] 왕자 수는 임금되기를 싫어했으니 임금되면 근심이 큼이라. 왕자 수와 같은 이는 일러 나라때문에 자기 삶을 상하지 않는 사람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 월나라 사람들이 그를 왕으로 세우길 원했다. -진리를 맛 본 사람은 그 외에 다른 무엇에도 혹하지 않는 법...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른들 진리가 주는 그 기쁨을 당할까? 처음엔 제 한 목숨 때문에 진리를 고구했어도 나중에 진리를 알고나면 세상 영예가 다 덧없음을 아니... 오라는 자리도 싫고, 갈 마음도 없다. 그저 "여기가 좋사오니...초막 셋을 짓고..." 베드로의 고백이지요. 단혈이란 朱沙 나는 땅이요 쑥을 태움이란 잡귀를 물리치는 겁니다. 주사는 귀신이 두려워하고 쑥은 귀신을 쫓는 것... 서로 이제 평상심으로 돌아가는데...그래도 수 왕자는 울부짖지요. 임금이 뭔데... 그깟 자리가 진리와 견주랴... 이 정도는 되어야 몰입한 것, 그 정도 몰입없이 진리를 농단함은 가당치도 못한 것... 모르면 영영 모를 자리지요.
4. 韓魏相與爭侵地. 子華子見昭僖侯,昭僖侯有憂色. 子華子曰:「今使天下書銘於君之前,書之言曰:"左手攫之則右手廢,右手攫之則左手廢,然而攫之者必有天下." 君能攫之乎?」 昭僖侯曰:「寡人不攫也.」 子華子曰:「甚善! 自是觀之,兩臂重於天下也,身又重於兩臂. 韓之輕於天下亦遠矣,今之所爭者,其輕於韓又遠. 君固愁身傷生以憂戚之不得也!」 僖侯曰:「善哉! 敎寡人者衆矣,未嘗得聞此言也.」 子華子可謂知輕重矣. 한과 위가 서로 싸워 침공하였다. 자화자(위나라 현인)가 소희후(한나라 제후)를 만나보니 소희후가 근심어린 표정이더라. 자화자 왈:[이제 천하서명을 임금님 앞에 놓았다 치고 그 글이 말하길:"이를 왼손으로 움켜쥐면 오른손을 못쓰게되고, 오른손으로 움켜쥐면 왼손을 못쓰네 움켜쥐면 천하가 내것 되리"라 씌였읍니다. 임금님은 이를 움켜쥘 수있읍니까?] 소희후 왈:[저야 움켜쥐지 않지요] 자화자 왈:[참 선하시네요! 이리 봅시다 양 어깨에 짊어지기도 버거운게 천하요, 어깨란 제 몸 하나도 버겁지요. 한이 천하보다 가볍고 가볍지요 지금 싸움은 한보다 가볍고 가벼운 겁니다. 임금님이 그로인해 몸이 고단하고 생활이 망가져 근심하니 뭔 득이있을까요!] 희후 왈:[좋도다! 내게 가르침을 전한 이 많지만 이런 말은 들어 본 적없다] 자화자는 가히 일의 경중을 아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천하서명이란 천하를 가질 수 있다는 증명이란 가상의 글... 천하를 가질 그리 쉬운 방법이 있어도 천하보다야 내 한 몸이 중하지요. 하나님이 손수 숨 불어넣으신 건데... 그 한 몸 갈무리하기도 벅찬데 뭔 세상경영... 천하를 얻으면 그를 지키고 다스리려 모든 수고를 해야지만 진리를 깨치면 그런 수고할까요? 천하를 얻어 근심을 안고사느니 평안함을 얻음이 나을 것...
5. 魯君聞顔闔得道之人也,使人以幣先焉. 顔闔守陋閭,苴布之衣而自飯牛. 魯君之使者至,顔闔自對之. 使者曰:「此顔闔之家與?」 顔闔對曰:「此闔之家也.」 使者致幣,顔闔對曰:「恐聽謬而遺使者罪,不若審之.」 使者還,反審之,復來求之,則不得已. 故若顔闔者,眞惡富貴也. 노나라 임금이 듣기를 안합이 진리를 깨친 이라기에 사람을 시켜 선물을 앞세워 보냈다. 안합이 누추한 집에 살며 삼베 옷 입고 소 먹이더라. 노 임금의 사신이 도착하니 안합이 맞이하더라. 사신 왈:[이가 안합의 집인가요?] 안합이 대답하길:[이게 안합의 집입니다] 사신이 선물을 내놓으니 안합 왈:[잘 못 전한 말을 들으셨나 염려되는데 왜 다시 알아보시지 않나요] 사자가 두루다니며 다시 알아보고 다시 와 그를 찾아보니 찾을 수 없더라. 안합과 같은 이는 진실로 부귀를 싫어하는 것이다. - 깨우침을 어디 돈에 바꿀 것인가? 선물함은 존중의 의미도 있으나 후일 그 깨우침을 쓰기 바라는 것... 故曰,道之眞以治身,其緖餘以爲國家,其土苴以治天下. 由此觀之,帝王之功,聖人之餘事也,非所以完身養生也. 今世俗之君子,多危身棄生以殉物,豈不悲哉! 그래서 이르길, 진리를 진실로 알면 제 몸가짐을 다스리니 남은 여유가 있으면 나라를 다스리고 그 찌꺼기로 천하를 다스리는 것. 이리 본다면 제왕의 노력은 성인의 잡다한 일이요 몸가짐을 바르고 생을 바로잡는 일 아니라. 지금 세상의 왕이란 몸가짐을 해침이 많고 생을 버리니 사물에 목숨거는 것이나 한가지 이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진리란 제 한 몸 세우기가 우선이지 재주쌓아 나라나 세계 경영에 쓰자는 것 아닌 것... 제 자신 닦을 짬도 없이 사는 군자들이란 헛꿈에 매인 자. 凡聖人之動作也,必察其所以之與其所以爲. 今且有人於此,以隨侯之珠彈千仞之雀,世必笑之. 是何也? 則其所用者重而所要者輕也. 夫生者,豈特隨侯珠之重哉! 대저 성인의 행동이란 그 일부터 잘 살피고 그 일에 참여하는 법. 이제 이런 사람이 있어 왕이나 가질 보석을 가지고 천길을 나는 참새를 쏘는 짓을 따라하면 세상이 비웃을 것. 이는 어째서인가? 그 귀중한 보석을 써서 얻은 것은 하챦으니, 사람의 인생이 수후의 보석보다야 중하지 않을까! -깨친 이란 그 일이 내 몸담아도 될 일인가 살피고 나서야 임하는 법... 아무데나 끼어드는 것은 마치 보석으로 참새 쏘는 것 만치 어리석은 것... 사람의 인생이 보석만 못한가? 제 인생을 아껴 진리를 닦는다는 사람이 돈에, 명예에 팔려 자기를 버림은 어리석다. 아무리 못해도 인생이 보석 만 못할까? 6.
子列子窮,容貌有飢色. 客有言之於鄭子陽者曰:「列禦寇,蓋有道之士也,居君之國而窮,君无乃爲不好士乎?」 鄭子陽卽令官遺之粟. 子列子見使者,再拜而辭.
열자가 살림이 궁하여 온 몸에 굶은 티가 나더라. 지나던 사람이 정자양에게 일러 왈:[열자는 감춰진 깨우친 이입니다 임금님 나라에 살면서 가난하다는 건 임금님이 선비를 좋아하지 않음이라 하겠지요?]하니 정 자양이 즉시 관리에게 말해 식량을 보냈다 열자가 사신을 보고는 극구 사양하더라.
-진리를 깨우치고 제대로 사는 이는 처지를 티 내지 않지요.
使者去,子列子入,其妻望之而拊心曰:「妾聞爲有道者之妻子,皆得佚樂,今有飢色. 君過而遺先生食,先生不受,豈不命邪!」 子列子笑謂之曰:「君非自知我也. 以人之言而遺我粟,至其罪我也又且以人之言,此吾所以不受也.」 其卒,民果作難而殺子陽.
사신이 가고 난 후 열자가 들어오니 그 처가 망연하여 마음을 다스리며 말하길:[소첩이 듣기는 깨우친 사람들의 가족은 다 편안하고 즐겁다는데 지금 굶어죽을 판입니다. 임금이 과분하게도 스승의 식사를 보냈는데 스승이 안받으니 이 무슨 명을 받는 자세입니까?] 열자가 웃으며 일러 가로되:[임금이 날 직접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사람들 말에 의해 내게 식량을 보낸게요, 그 죄를 내게 물을 때도 남의 말에 그리할거요 이런 연유로 받지 않은 겁니다] 종국에 백성들이 난을 일으켜 자양을 죽였더라.
-아내의 비꼼이지요 '선생님??? 제 앞가림도 못하는데 뭔 진리냐... 아녀자의 좁은 궁리입니다, 잘먹다가 개죽음하느니 못먹어도 저받은 한 몸 잘 갈무리함이 깨우친 이지요.
깨친 이는 상대를 살피고 알고... 입에 단 음식 귀에 단 소리를 들으면 한 번 더 살피지요. 세상에 거저 주는 것 있나요?
마음 불편하며 고기먹는 것 보다 마음 편히 풀뿌리 씹는 걸 택하는 것이 깨친 이입니다. 안락함을 구하는 이는 결국 그 안락함에 치이는 법...
남에게 대접받자고 진리 공부하나요? 진리공부하는 이유는 이 세상 번다함을 이기려는 건데 굳이 엮일 이유 있나요? |
7.
楚昭王失國,屠羊說走而從於昭王.昭王反國,將賞從者,及屠羊說. 屠羊說曰:「大王失國,說失屠羊.,大王反國,說亦反屠羊. 臣之爵祿已復矣,又何賞之有哉!」 초나라 소왕이 나라를 잃었을때 양잡이 백정 열이 소왕을 따라 도망하였다. 소왕이 나라를 되찾고 따른 이들을 상주려 할 때 양잽이 백정인 열의 차례라. 양백정 열이 이르길:[대왕이 나라를 잃을 때 저도 제 일을 잃었고 대왕이 나라를 되찾으니 저 역시 제 일로 돌아왔읍니다. 제 벼슬과 봉급이 되돌려 진겁니다 또 무슨 상 받을 것 있나요!] 王曰:「見之!」 屠羊說曰:「楚國之法,必有重賞大功而後得見,今臣之知不足以存國而勇不足以死寇. 吳軍入郢,說畏難而避寇,非故隨大王也. 今大王欲廢法毁約而見說,此非臣之所以聞於天下也.」 왕이 이르길:[만나보자] 양백정 열이 말하길:[초나라 법에 큰공으로 상받은 이가 왕을 뵐 수 있는데 제 지혜로 나라를 지키기 부족하고 용기도 부족하여 적에게 맞서지 못합니다. 오나라 군대가 영땅에 들어설때 전 난리가 두려워 도망했을 뿐 대왕을 쫓으려한 것 아닙니다. 이제 대왕께서 법과 규례를 깨고 절 보자시니 이는 천하에 듣도 못한 경우입니다] 王謂司馬子綦曰:「屠羊說居處卑賤而陳義甚高,子其爲我延之以三旌之位.」 屠羊說曰:「夫三旌之位,吾知其貴於屠羊之肆也.,萬鍾之祿,吾知其富於屠羊之利也.,然豈可以貪爵祿而使吾君有妄施之名乎! 說不敢當,願復反吾屠羊之肆.」 遂不受也. 왕이 사마자기에 일러:[양백정 열이 살기는 비천하게 살지만 올바름이 넓고 높도다 그 식견을 나를 위해 쓰도록 삼공의 지위를 주라] 양백정 열이 말하길:[무릇 삼공의 지위란 내 알기엔 양백정질보다 귀함은 압니다, 만종의 봉급도 양잡아 얻는 이득에 비하면 많지요 그렇다고 지위나 봉급을 탐하며 나로 인해 임금님이 함부로 벼슬준다 소리 듣게 할까요! 전 감당치 못하겠읍니다 부디 저로 양백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주십시요]하고 달아나 벼슬을 받지 않더라 -춘추전국시대의 선비들이란 그저 재상자리 꿰차고 나라를 경영하며 자기 이상을 실현해보리라는 야망이 가득했다. 그러나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 자기를 알고 분수를 아는 것... 아니 아는 것으로 끝나지않고 자기 욕심을 꺾어내는 것.... 그 정도는 되어야 천하와 어깨 나란히 할 만하다. |
8. 原憲居魯,環堵之室,茨以生草.,蓬戶不完,桑以爲樞.,而甕牖二室,褐以爲塞.,上漏下濕,匡坐而弦歌. 원헌이 노나라에 살았는데 사방10자 정도의 집으로 이엉 지붕엔 풀나고, 쑥대로 만든 문도 부실하여 뽕나무로 돌쩌귀삼았더라 옹기로 들창삼은 방이 둘인데 칡넝쿨로 막아두었더라 위로는 새고 아래로는 습기가 올라오는데 바로앉아 노래하더라 子貢乘大馬,中紺而表素,軒車不容巷,往見原憲. 原憲華冠縰履,杖藜而應門. 자공이 큰 마차를 타고 안은 보라색이요 겉은 흰 천으로 장식했는데 길이 좁아 들어가지 못해 걸어 원헌을 만났다. 원헌이 나무껍질 관을 쓰고 명아주 장대를 짚고 맞이하더라. 子貢曰:「嘻! 先生何病?」 原憲應之曰:「憲聞之,无財謂之貧,學道而不能行謂之病. 今憲,貧也,非病也.」 자공이 이르길:[아이고 선생님 어디 아프신가요?] 원헌이 답하길:[제 듣기엔 재물없는 것은 가난이고 진리를 배웠어도 행치 못함이 병이랍디다. 지금 난 가난하지 병난건 아닙니다] -가난한 것은 상대적인 비교요 병이라 함은 절대적인 것... 제 배운 것 행치 못함이 더 큰 문제지요. 입으로는 성경말씀이고 행동은 욕심이나 챙기는 것은 진리를 이용해먹는 천박한 짓입니다. 알면 행해야지요. 子貢逡巡而有愧色. 原憲笑曰:「夫希世而行,比周而友,學以爲人,敎以爲己,仁義之慝,與馬之飾,憲不忍爲也.」 자공이 뒷걸음치며 부끄러워 하였다. 원헌이 웃으면 말하길:[세상을 바라고 처신하며, 벗도 골라 사귀고, 공부하여 사람에게 보이려하고 가르침은 자기를 위해 하고, 인의를 사특한데 이용하고 마차나 장식하는 짓을 난 참아내지 못한다네] -깨우쳤다는 사람이 남이 알아주기 바라고, 제 맘가는 대로 사람사귀고, 아는 것 자랑하며, 제 이익을 구하며 거만떠는 건 깨우친 자 할 도리 아니다. 더더구나 입으로 인의를 얘기하며 사특하게 제 이익에나 이용하는 건 사람 할 짓 아니다. 자공은 공자의 애제자입니다. 배움을 실제에 적용한다는 것이 공자의 생각입니다만... 그 실제 적용이 제 한 몸 안락 위해서는 아니지요.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야지요. 아니 천하 진리를 이 땅에 실현함이 그가 바라던 이상인데 그 제자란 사람이 호화로운 마차나 타고 다녀서야 그 가르침이 제대로 된 건가요? 사람은 다 자기를 아낀답니다만... 그 아끼는 자기란 것이 자기 감정인지 자기 자신인지 돌아봐야지요. 진리공부의 시작은 자기를 아끼기에 시작하나 정작 뭘 아끼고 사랑해야하는 지 모르며 아무리 알면 뭐할까요? 자기를 넓히고 깊히함이 진리공부지 제 감정 내세우는 게 자기 아끼는 건 아니지요. 자기의 게으름을 핑계하려고 배우나요? 자기에게 가혹하게 채찍질함이 공부의 시작이요 완성입니다. 자존심이란 그런 감정세우기 아닙니다. 진정 아끼면 귀하게 대접하고 받을 생각할 것 아니라 자기 자신을 귀하게 만들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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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曾子居衛,縕袍无表,顔色腫噲,手足胼胝. 三日不擧火,十年不製衣,正寇而纓絶,捉衿而肘見,納屨而踵決. 曳縰而歌商頌,聲滿天地,若出金石. 天子不得臣,諸侯不得友. 故養志者忘形,養形者忘利,致道者忘心矣. 증자가 위나라에 거할 때 겨울 옷은 겉면이 없이될 정도요 안색은 종기나고 꺼칠하며 손발엔 굳은 살이 앉았더라. 3일간 온기도 없고 10년을 옷을 지어입지 않았으니 갓을 바로하자 해도 끈이 끊어져 있는 정도요 옷깃을 여미면 팔뚝이 보이고 신을 신으면 뒤꿈치가 떨어져있었다. 머리싸개를 풀고 상나라 노래를 하면 소리가 천지에 가득하여 금광석이 튀어나올 듯 하였다. 하늘도 그를 신하삼지 못하고 제후도 그와 벗되지 못하더라. 고로 뜻을 기르는 자는 제 꼴은 잊고사는 법 제 꼴 닦기라도 하는 자는 이익을 따르지 않는 법이요 진리에 이른 사람은 제 마음조차를 잊는 것. -진리 공부를 하자면 이정도는 몰입함이 옳다. 다만 그 마음이 청아하여 그 내 뱉는 노래가 천지를 요동하여 돌과 쇠가 드러날 듯하니 그 중심이 진리에 닿았음이라... 마음공부도 굳이 따지면 단계가 있으니 먼저 자기 처신을 바로하고, 다음이 자기 의지를 바로잡고 진리에 이르게 되는데 처신이 바른 자는 사사로운 이익을 구하지 않는 법이요, 뜻을 기르는 단계라면 행색에 개의치 않는 것... 깨달음도 없이 행색이 추레하면 게으른 인간이요, 깨달음은 있으나 행색에 매이면 아직도 저라는 의식이 남아있어 지극하지 못한 것 진정 깨친 이란 남이 어찌 볼까조차, 내가...라는 생각도 잊고 산다. |
10. 孔子謂顔回曰:「回,來! 家貧居卑,胡不仕乎?」 顔回對曰:「不願仕. 回有郭外之田五十畝,足以給飦粥.,郭內之田十畝,足以爲絲麻.,鼓琴足以自娛,所學夫子之道者足以自樂也. 回不願仕.」 공자가 안회에게 일러 왈:[안회야 오너라 집도 가난하고 사는것도 비루한데 어째 벼슬할 궁리를 않느냐?] 안회가 대답하되:[벼슬을 원치 않습니다. 제겐 성밖에 50묘의 전답이 있어 죽끓여 먹을 정도는 됩니다, 성곽 안에는 밭 10묘가 있어 무명과 삼 쓸 정도는 얻습니다. 거문고 타며 스스로 충분히 즐기고 스승님에게 배운 진리면 스스로 즐거울 정도는 됩니다 전 벼슬에 뜻 없읍니다.] - 저가 받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것이 깨침의 가장 기본이지요. 이미 가진 것 많고 할 일 많은데도 허허로움 느끼는 것은 죄의 근원입니다. 그 모든 것에 충실한 사람이 깨친이 입니다. 아무리 그럴싸 한 말로 깨침을 얘기해도 가장 기본은 "내게 주어진 것 감사함"이 우선입니다. 그들 안에 내 살아야 할 진리 있는겁니다. 그 진리 알면 그거 음미하기도 바쁜데요... 孔子愀然變容,曰:「善哉,回之意!丘聞之,『知足者,不以利自累也, 審自得者,失之而不懼, 行修於內者,無位而不怍。』丘誦之久矣,今於回而後見之,是丘之得也。」 공자가 얼굴 빛을 바꾸며 말하길:[참 좋다 안회의 생각이! 내 들은 바 "제 분수를 아는 자 이익으로 스스로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잘 살펴 스스로 깨닫는 자는 이익을 잃어도 두려워 않고 속마음을 수행하는 자는 직위가 없어도 부끄러워 않는다 했다" 내 이를 마음에 새긴지 오랜데 이제 안회로 더불어 뒤늦게라도 보니 이게 내 깨달음이라] -더 갖고, 더 맛난 것 바라는 욕심이 진리사는 것을 그르치는 법입니다. |
11. 中山公子牟謂瞻子曰:「身在江海之上,心居乎魏闕之下,奈何?」 瞻子曰:「重生. 重生則輕利.」 中山公子牟曰:「雖知之,未能自勝也.」 瞻子曰:「不能自勝則從之,神无惡乎? 不能自勝而强不從者,此之謂重傷. 重傷之人,无壽類矣.」 魏牟,萬乘之公子也,其隱巖穴也,難爲於布衣之士.,雖未至乎道,可謂有其意矣! 중산공자 모가 첨자에게 이르길:[몸은 속세를 떠났는데 마음은 위나라 궁궐아래 가있으니 어찜인가요?] 첨자 왈:[자기 삶을 중히 여기세요 그리하면 이익이 가벼이 뵙니다] 중산공자 모가 이르길:[비록 알긴 압니다만 그리하질 못하네요] 첨자왈:[못이기면 그냥 맞춰사세요 심신은 편하지 않을까요? 이기지도 못하며 맞춰살지도 못하면 이를 이중으로 상처받는 것이라 합니다. 이리 상처받은 사람치고 오래사는 이 없지요] 위나라 공자 모는 높은 지위의 관리라 그리 속세를 벗어나기가 일반인보다 어려울 것은 당연한 이치, 비록 진리에는 이르지 못하였지만 뜻은 지닌 이라 할 것!] -진리사는 것은 뭘 하고, 가져서 아니지요, 그저 지극한 태도가 중요한 겁니다. 흰수염 기르고 말 느릿느릿하며 몇 줄 읊조리면 깨친 이인가요? 그런게 깨침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지극한 자세가 있으면 그가 깨친이의 반열에 들지요. 성경에 옷깃을 만진 여인네의 진심... 그 진심이 저를 낫게하고 자녀로 인침받는 겁니다. 우린 그럽니다. 율법학자, 레위인,제사장 되어야 하나님 사랑하시는 거라고... 아닙니다. 지극한 사람이 하나님 기뻐하는 사람이지요. 정성스러운 사람이 하나님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모공자는 진리에는 이르지 못하였으나 그 뜻으로 이미 깨친 이만치 인정되는 겁니다. 깨우침의 길에 못들면 그냥 돌아가 그냥 살아야지요. 저 있던 자리로... 공연히 여기서 기웃거리며 남 혹하는 죄 짓지 말고...언능 제 자리로 가야지요. 스승이라도 그런 이를 굳이 붙들어 윽박지를 일 없지요. 그런다고 간장종지에 한강물 퍼담을까요? 그게 진리 깨달은 덕이지요. 볶아봐야 뒤돌아 물지요... 물리는거야 두렵나요 공연히 진리까지 욕당할까 그게 염려스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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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孔子窮於陳蔡之間,七日不火食,藜羹不糝,顔色甚憊,而猶弦歌於室. 顔回擇菜於外,子路子貢相與言曰:「夫子再逐於魯,削迹於衛,伐樹於宋,窮於商周,圍於陳蔡,殺夫子者无罪,藉夫子者无禁. 弦歌鼓琴,未嘗絶音,君子之无恥也若此乎?」
공자가 진과 채나라 사이서 곤궁할 때 7일을 음식을 끓여먹지 못하고 명아주 국물에 곡기도 못먹어 안색이 초췌한 채 방에서 악기를 뜯으며 노래하고 있었다. 안회가 밖에서 나물을 뜯는데 자로와 자공이 말하길: [공자가 노나라에서 두 번 쫓겨났고, 위 나라서도 추방됐고 송나라서는 나무를 넘어뜨려 죽이려했고, 상과 주나라서도 비루하게 지냈는데 공자를 죽이려던 자도 무죄라하고 공자를 모욕하는 이도 제지를 당하지 않게 됐다. 금을 타며 노래하며 그친 적 없으니 군자로 수치심이 없다한들 이정도일까?]
-누가 내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려 봄은 곤란한 지경에 들어서 보면 안다. 입으로 스승님 스승님하는 자도 저가 닥치면 딴소리하는 법.
잘못 배운 이가 이런 여유로움 흉내나 내지요.
顔回无以應,入告孔子. 孔子推琴喟然而歎曰:「由與賜,細人也. 召而來,吾語之.」
안회가 맞장구치지않고 들어와 공자에게 고하였다. 공자가 금을 치우며 탄식하며 말하길:[너그러움으로 대하라 소인배들이다. 불러오너라 내 말할 것이 있다]
-그저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지요.
子路子貢入. 子路曰:「如此者可謂窮矣!」 孔子曰,,「是何言也! 君子通於道之謂通,窮於道之謂窮. 今丘抱仁義之道以遭亂世之患,其何窮之爲! 故內省而不窮於道,臨難而不失其德,大寒旣至,霜雪旣降,吾是以知松柏之茂也. 陳蔡之隘,於丘其幸乎!」
자로와 자공이 들어와 자로 말하길:[이 꼴이 곤궁함아닙니까!] 공자 왈:[무슨 말이냐! 선비가 진리를 깨친 것을 통이라 하며 진리에 극진함을 궁이라한다. 지금 내가 인의지도를 갖고 난세의 지경을 만났지만 그게 궁벽함이라 할 것인가! 안을 살펴 진리가 없어지지 않게하고 난세를 맞아선 그 덕을 잃지말고, 추워서 눈과 서리가 내려도 난 이를 통해 송백의 꿋꿋함을 본다. 진채의 곤경은 내게는 외려 행운이다!]
-깨우친 자는 좋고 싫고의 감정이 메말라버린 것 아니고 역경에서도 배울 줄 아는 사람...
孔子削然反琴而弦歌,子路扢然執干而舞. 子貢曰:「吾不知天之高也,地之下也.」 古之得道者,窮亦樂,通亦樂. 所樂非窮通也,道德於此,則窮通爲寒暑風雨之序矣. 故許由娛於潁陽而共伯得志乎丘首.
공자가 그저 금을 잡고 노래를 시작하니 자로가 기뻐하면 막대를 잡고 춤추기 시작하더라. 자공이 말하길:[내 하늘의 높음과 땅의 아래됨을 몰랐도다] 옛날 진리를 깨친 이들은 궁해도 즐거웠고 통해도 역시 즐거웠다. 이 즐거움은 궁하고 통하고가 아니라 도덕의 경지라 궁하고 통함이 춥고덥고 바람과 비가 오감과 같은 것 그래서 허유가 영양에서 놀았고 공백이 제 돌아갈 곳을 알았다.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걸로 판단하지마라 당장 처지로야 울어도 시원챦을 것인데 노래나 한다고 수치를 모른다 할까? 아무리 무심하다고 곤경에서 노래할 사람이 있을까? 다만 곤경을 곤경으로 보지않고 진리의 눈으로, 그 경지인 덕으로 보며 그 경지를 노래하는 것...
짐승도 무섭고 험한 자리 피할 줄 안다. 그걸 지혜라 말하지마라. 다만 그 상황에서 무엇을 보기 원하시는가를 살펴야 한다.
찌르면 물면 아픈 것 짐승은 모를까? 못먹고 괴로우면 꿈틀 안할까? 그런 반응이 없어져야 진리깨치는 것 아니고 다른 것을 볼 줄 알아야 깨친 것...
그저 뭐든 특히 내게 거북하고 힘들수록 그를 보고겪게하시는 뜻을 들을 줄 알아야 깨우침의 길에 들었다 할 것... |
13. 舜以天下讓其友北人无擇,北人无擇曰:「異哉后之爲人也,居於畎畝之中而遊堯之門! 不若是而已,又欲以其辱行漫我. 吾羞見之.」 因自投淸冷之淵. 순임금이 천하를 친구인 북인무택에게 양위하려니 북인무택왈:[왕의 사람됨이 이상하네 밭이랑서 살다가 요의 문앞서 노닐던 사람이! 그것도 옳은 것 아니더니만 이제 그 욕된 행동으로 나를 기만하려는구만. 내 부끄러워 만나지 못하겠군] 이를 이유로 스스로 맑고 찬 못에 몸을 던졌다. 14. 湯將伐桀,因卞隨而謀,卞隨曰:「非吾事也.」 탕이 걸을 치려고 변수에게 계책을 물었다, 변수 왈:[내 일이 아닙니다.] 湯曰:「孰可?」 탕왈:[누구에게 물을까요?] 曰:「吾不知也.」 답이:[전 모르지요] 湯又因務光而謀:務光曰:「非吾事也.」 탕이 그래서 무광에게 계책을 물으니 무광 왈:[내 일 아닙니다] 湯曰:「孰可?」 탕 왈:[누구에게 물을까?] 曰:「吾不知也.」 답이:[모르지요] 湯曰:「伊尹如何?」 탕이 말하길:[이윤이면 될까?] 曰:「强力忍垢,吾不知其他也.」 답이:[힘세고 잘 참는 이라 그외 다른 건 모르겠네요] 湯遂與伊尹謀伐桀,剋之,以讓卞隨. 卞隨辭曰:「后之伐桀也謀乎我,必以我爲賊也.,勝桀而讓我,必以我爲貪也. 吾生乎亂世,而无道之人再來漫我以其辱行,吾不忍數聞也.」 乃自投稠水而死. 湯又讓瞀光曰:「知者謀之,武者遂之,仁者居之,古之道也. 吾子胡不立乎?」 탕이 이윤의 계책으로 걸을 쳤고 승리하고 변수에게 양위하려니 변수가 사양하며 말하길:[왕이 제게 걸왕을 칠 방도를 물은 것은 필시 나를 적으로 보았기 때문인데 걸을 치고 내게 양위하심은 저를 탐심있는 자로 보심입니다. 내 나기는 난세에 났으나 무도한 사람이 재차 와서 그 욕된 행동으로 나를 기만하니 그런 소리들 참지 못하겠읍니다] 그리곤 조수에서 자살하였다. 탕이 무광에게 양위하려하며 말하길:[지혜자가 계략을 짜면 무사가 수행하고 어진이가 다스림이 옛부터의 이치입니다 어찌 제가 당신을 세우지 않을 수 있읍니까?] 務光辭曰:「廢上,非義也.,殺民,非仁也.,人犯其難,我享其利,非廉也. 吾聞之曰,非其義者,不受其祿,无道之世,不踐其土. 況尊我乎! 吾不忍久見也.」 乃負石而自沈於 廬水. 무광이 사양하며 말하길:[임금을 몰아냄은 옳지않고 백성을 죽임은 어짊이 아니지요. 사람이 그런 난을 일으키고 내가 그 이득을 누린다면 겸손함 아니지요 내 들은 바있읍니다 그 의리가 없는자는 그 녹을 받지 말아야하고 무도한 나라에서는 그 흙을 밟지말라했읍니다. 하물며 내가 높임을 받다니요! 내 이런 꼴은 더 못보겠구려] 돌을 안고 여수에 가라앉아 버렸다. -걸왕이 폭군이어도 왕인데 그를 친 것이 아무리 정당해도 이미 의리를 버린 것 이런 불의함에 몸담근다는 것은 더 치욕스러운 것... 천하를 준대도 그를 받지않음은 세상이 탐나지 않아서 아니요 불의한 일에서 멀어지려는 탓입니다. 진리가 있어 성인이니 뭐니 깨친이가 나옴은 그들로 불의를 꾸짖고 경성하라는 것이지, 그 깨우침으로 제 한 몸 입신양명하라는 것 아니요 그리함은 치졸한 이기심으로 보는 겁니다. |
15. 昔周之興,有士二人處於孤竹,曰伯夷叔齊. 二人相謂曰:「吾聞西方有人,似有道者,試往觀焉.」 至於岐陽,武王聞之,使叔旦往見之,與之盟曰:「加富二等,就官一列.」 血牲而埋之. 옛날 주나라가 흥성했을때 두 선비가 고죽에 살고있었는데,백이와 숙제더라. 둘이 서로 말하길:[내 듣기에 서쪽에 사람이 있어 진리를 깨친자라더라 시험삼아 가서 만나보자] 기양땅에 다다랐는데 무왕이 이들 얘기를 듣고 숙단으로 하여금 만나게 했는데 그들에게 맹세하며 말하길:[부요하기는 왕 다음 2째로, 관직은 1등으로 해주리라] 피를 내어 맹세하였다. -오죽이나 신의가 없으면 피로 맹세를 하나... 二人相視而笑曰:「唏,異哉! 此非吾所謂道也. 昔者神農之有天下也,時祀盡敬而不祈喜.,其於人也,忠信盡治而无求焉. 樂與政爲政,樂與治爲治,不以人之壞自成也,不以人之卑自高也,不以遭時自利也. 두 사람이 서로 웃으며 말하길:[어라 이상하네! 이는 우리가 진리라하는 것 아닌데. 옛날 신농씨가 천하를 다스릴 때는 때에 따른 제사는 열심히 드렸지만 복을 빌지는 않았고, 사람들에겐 서로 진솔하고 신뢰를 다해 다스리며 뭐 바람이 없었다. 정치는 그저 정치로 다스림은 그저 다스림으로 즐거이 했는데 다른 이의 후회거리로 자기를 이루려하지 않았고, 남을 낮추고 자기를 높이지 않았고 기회를 만나도 제 이득을 구하지 않았다. -본디 정상적인 것이 그저 때에 따라 감사함으로 제나 드리지 제 기쁨을 위해 제 드리는 건 잘못이지요. 늘 뭘하든 그저 한 가지만 진솔해야지 그를 통해 다른 이득을 보려하면 않되지요. 정치하면 정치만 해야지요. 하나님 예배를 제 축복을 위해 이용함은 이미 정신이 갈데까지 다간 썩은 정신... 맡겨진 일을 제 안위로 이용함은 짐승만도 못한 것... 다른 이로 부끄러워 물러서게하여 제 성공을 구치않고, 남 깎아내려 자기를 높이는 짓이나, 그저 기회마다 제 이익구하는 짓은 천박하고 더러운 것... 이를 당연시함은 이미 정신이 썩은 것... 적어도 남앞에 뭔 얘기를 할터이면 당당하게 나서서 할 일이요 그저 뒷구멍으로 제 이익이나 구하는 사람들이라면 섞이느니 차라리 그런 이들을 봄을 한탄하며 굶어죽음이 나을 것... 今周見殷之亂而遽爲政,上謀而行貨,阻兵而保威,割牲而盟以爲信,揚行以說衆,殺伐以要利,是推亂以易暴也. 吾聞古之士,遭治世不避其任,遇亂世不爲苟存. 今天下闔,周德衰,其竝乎周以塗吾身也,不如避之以絜吾行.」 二子北至於首陽之山,遂餓而死焉. 若伯夷叔齊者,其於富貴也,苟可得已,則必不賴. 高節戾行,獨樂其志,不事於世,此二士之節也. 지금 주나라는 은나라의 혼란을 보고 좋은정치를 하려는데, 웃사람은 계락으로 재화를 모으고, 군대를 의지해 위세를 부리고 희생으로 신의의 맹세를 하며, 행동을 격려하여 대중에게 말하고 이문을 위해 죽이고 치니 이는 혼란으로 폭정을 흐리는것. 내 듣기론 옛선비들은 잘 다스려지는 세상을 만나면 책임을 피하지 않고, 난세를 만나면 구차하게 살아남으려 않는다 했는데 지금 천하는 혼미하고 주 나라의 덕이 저물어가는데 주나라와 같이하여내 몸을 도모하기 보다는 이를 떠나 내 처신을 깨끗이 할랍니다.] 둘이 부쪽 수양산으로 들어가 죽기까지 굶어 죽으니 백이나 숙제같은 이는 부귀에 관해서는 구차하면 얻을 수 있어도 받지않을 사람이다. 높은 절개와 남다른 행동으로 혼자 뜻을 반겨 세상에 끌려가는 사람 아니라. 이는 두 사람의 절개라. -은나라의 실수를 메꾼다며 하는 짓이, 계략으로 재화를 긁어모으고(세금이나 매기며), 군대 의지해 위세떨고, 형식만들어 남에게 자랑하나, 이문을 위해서는 침공도 마다않으니 차라리 가렴주구 폭정만도 못하다. 이런 세상에 사느니 차라리 절개를 지키리... 교묘하고 음험해지면 백성이 모르니 옳은가? 더 치사하고 더 진리에 멀어진 것... 깨친이의 할 일은 그저 세상이 굽었을 때 그를 굽었다 말하라고 세우신 것... 안들으면 그저 제 목숨버려라도 아니라 할 일... 백이 숙제가 수양산에서 굶어죽음은 깨친 이란 적어도 불의한 꼴을 참지 말아야 함이라... 불의와 타협하는 인간이 어진 것 아니라 제 욕심인 것... 틀린 것을 틀렸다 말하지 못하고 제 한 몸 안위 위하는 성인이란 일개 범부보다 쓸모없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