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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至時和,花尙鋪一段好色,鳥且囀幾句好音。
士君子,幸列頭角,復遇溫飽,不思立好言行好事,雖是在世百年,恰似未生一日。
춘지시화 화상포일단호색 조차전기구호음.
사군자 행렬두각 부우온포 불사립호언행호사 수시재백년 흡사미생일일
봄이 되어 화합하는 시기가 되면 사랑의 감정으로 꽃은 한층 더 아름다워지고 새 또한 몇 마디 고운 소리를 지저귀는 법.
선비나 깨달은 자가 세상에 우뚝 두각을 나타내 제 한 몸 따뜻하고 배부르다고 남들을 화평하게 하는 좋은 말과 좋은 일하지 못한다면, 비록 백 년을 살지라도 하루살이만도 못하다.
봄이면 온갖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 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듯 하여도 서로 잘 어우러지고 새들도 서로 화합하여 지저귀며 사랑을 속삭이는데...
책 좀 배우고 읽었다는 치가 제 한 몸 호사를 위해 사람들의 화합을 위하지 않으면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