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7.
人心有一部眞文章,都被殘編斷簡封錮了。
有一部眞鼓吹,都被妖歌艶舞湮沒了。
學者須掃除外物,直覓本來,纔有個眞受用。
인심유일부진문장 도피잔편단간봉고료
유일부진고취 도피요가염무인몰료
학자수소제외물 진멱본래 재유개진수용
사람들 각자의 마음 속엔 본디 참된 교훈 한 줄이 있건만 남의 글이라 단편적으로 알기에 외려 그에 족쇄처럼 매여있고,
한 가락 참된 소리 한소절이 있으나 모두 요사스런 노래와 요염한 춤에 가리웠구나.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눈을 현혹하는 外物을 쓸어내고 본래의 모습을 찾으려 해야 비로소 각자의 재주를 알게된다.
우리는 무언가를 안다고 할 때 그저 그 단어 또는 한 문장이 주는 감흥만 기억한다.
어떤 일이든 因果라는 과정이 있고 서로의 상관관계에 얽혀 지금의 모양을 만들어냄을 안다면 전체의 맥을 짚어낼줄 알아야 된다.
맥을 알게되어 소소한 것들은 치우고 본디의 것을 붙잡는 것 그것이 공부의 참 의미이다.
자아발견과 자아실현....
아직도 자아를 몰라 미망에 헤매이는 사람은 본과 말이 뭔지 모르는 것
즉, 本末이 轉到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공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