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4.
以我轉物者,得固不喜,失亦不憂,大地盡屬逍遙。
以物役我者,逆固生憎,順亦生愛,一毛便生纏縛。
이아전물자 득개불희 실역불우 대지진속소요
이물역아자 역개생증 순역생애 일모편생전박
스스로를 알고 사물을 대하면 딱히 기쁠 일도 딱히 근심도 없으니 제자리에 잘있는 세상 그저 구경하듯 하면된다.
사물에 매여 나를 부리는 사람은 반대로 애증에 사로잡혀 터럭 하나도 꽁꽁매려한다.
조급하고 안절부절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뭔가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
결정권이 제게 없으니
상대 눈에 들기위해 아양떨기도 하고 거짓말도 하고 꾸미기도 하며
혹 떨어뜨릴까 놓칠까 노심초사하는 법...
일절 관심없으면 소 닭보듯 될 일...
마음의 병은 집착 애증 분노 우울등등 이라지만
그를 만들어 내는 것은 사물에 눈길가고 마음 갔기 때문이다.
화두심 잡고 살면
내 갈 길 만 보이지 남의 일에 관심줄 여유 있을까?
그건 여유가 아니라 산만함...
마음이 산만하면
하는 짓도 부잡스럽고 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