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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스스로에 휘둘리지 말라....

 

070.  

 

寵辱不警,閒看庭前花開花落。

去留無意,漫隨天外雲卷雲舒。

晴空朗月,何天不可翶翔而飛蛾獨投夜燭?

淸泉綠卉,何物不可飮啄而鴟鶚偏嗜腐鼠?

噫! 世之不爲飛蛾鴟鶚者幾何人哉?

총욕불경, 한간정전화개화락

거류무의, 만수천외운권운서

청공랑월, 하천불가고상이비아독투야촉

청천록훼, 하물불가음탁이치효편기부서

희! 세지불위비아치효자기하인재

영욕에 신경쓰지 않으며 한가로이 뜰 앞에 꽃 피고 지는 것을 바라보노라. 가고 머무름에 뜻이 없으니 무심히 하늘 밖에 구름이 모이고 흩어지는 것을 바라보노라.

맑은 하늘 밝은 달 뜬 하늘 어디엔들 날아오르지 못하겠는가마는 부나비는 부러 촛불에 뛰어들고, 맑은 샘 푸른 물 어느 누구든  마시지 못하겠는가마는 올빼미는 오로지 썩은 쥐고기만을 탐내는구나.

아! 이 세상에 부나비나 올빼미 같지 않는 사람이 그 몇이나 되리오.

 

'넓은 길로 가지말고 좁은 길 가라'라는 성경의 가르침도 있지만...

 

그 말은 남다르고 별나게 놀라는 뜻도 아니요

소신을 갖고 남들 무작정 쫒지말라는 말인 동시에 

스스로 욕심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 

당장 눈앞의 이익에 팔려

남을 다수를 핑계로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말... 

 

자신을 다룰 줄 아는게 마음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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