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7.
峨冠大帶之士, 一旦睹輕簑小笠,飄飄然逸也,未必不動其咨嗟。
長筵廣席之豪, 一旦遇疏簾淨几,悠悠焉靜也,未必不增其綣戀。
人奈何驅以火牛,誘以風馬,而不思自適其性哉?
아관대대지사, 일단도경사고립 표표연일야 미필부동기자차.
장연광석지호, 일단우소렴쟁궤 유유언정야 미필부증기권련.
인내하구이화우 유이풍마 이불사자적기성재.
높은 관에 넓은 띠를 두른 선비라도, 한 번 가벼운 도롱이와 작은 삿갓을 쓰면 그저 표연히 안일할 따름 반드시 그를 탄식하지 않으리라.
높은 자리에 넓은 방석의 부호라도, 검소한 방에 들어서면 그저 차분히 고요하게 높은 자리에의 그리움을 더하지 않으려 않는다.
사람들은 어찌하여 꼬리에 불붙은 송아지마냥 미친듯 내달리는 망아지마냥 꼬일 줄은 알면서도 그 본성이 스스로 여유로움은 생각하지 않는가?
제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었어도 도롱이 삿갓쓰고 세상을 떠다니는 자유 그리워 하고, 잔치상 물리면 그저 한 칸 방에 소박히 몸누이는게 사람사는 모습이다.
그저 힐링 여행 떠난다며 행차 행렬만드는 건 세상을 보겠다는 뜻 아니요, 침실이 화려한 걸 즐기는 건 화류계 인물 일 뿐...
그저 한세상 튀어보겠다고 불침맞은 소처럼 미친 말 처럼 내달리면 그 종말이 뭐겠는가?
바쁠수록에 돌아가고 쉬어 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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