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
一字不識,而有詩意者,得詩家眞趣.
一偈不參,而有禪味者,悟禪敎玄機。
일자불식 이유시의자 득시가진취
일게불참 이유선미자 오선교현기
글자를 모를지라도 시적 정서를 지닌 사람은 시의 참된 멋을 터득하고,
게송(偈頌) 한 구절 외우지 못하더라도 선의 묘미를 지닌 사람은 참선의 오묘한 이치를 깨닫는다.
많이 읽어 알고 오래 배운다고 마음공부되는 것 아니다.
치덕치덕 덧발라 본디 마음이 막혀 질식해버리면
10년 공부도 오히려 독이 되는 것...
마음이 잘 보존되어 배운 것의 주인되어 활용하면 빛을 발한다.
덧입은 지식이나 글이 중요한게 아니고 마음이 주인...
그 마음의 때가 없으면 시나 이치도 깨닫는다.
마음 공부란 이것저것 마구한다고 되어지는 것 아니다.
그저 마음을 본디대로 고이 간직하는게 마음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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