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
春日氣象繁華,令人心神駘蕩,不若秋日雲白風淸.
蘭芳桂馥, 水天一色, 上下空明, 使人神骨俱淸也。
춘일기상번화 영인심신태탕 불약추일운백풍청
난방계복 수천일색 상하공명 사인신골구청야
봄날의 기상은 화려하여 사람의 심신을 화창하게 한다.
하지만 이것이 가을날 청명한 날씨에 난향과 계수나무 향같지 못한 법.
물과 하늘이 한가지 색으로 푸르고 천지에 달이 환히 밝아서
사람의 심신을 함께 맑게 해주는 것만 하랴!
젊음은 그야말로 사람들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혹간 늙은이보다 더 심신이 탁하고 어지러운 청춘도 있다...
청춘은 에너지의 보고...
그러나 모든것이 농익은 가을의 청량감만 하겠나?
슬슬 마무리져가는 잔잔함...
인생의 가을의 모습은 충만하고 청량해야 한다.
천지 혼연일체 한가지 색으로 정리되지 못한 장년은 추레하다.
사랑? 연애?
장년이라도 사람인데 그런 감정 왜 없겠는가?
그러나 외로움 헛헛함의 보상으로서의 사랑이 사랑일까?
모두에게 활기를 주는 그런...
장년의 사랑은 따스함 아니라 시원함이어야 한다.
그늘로 기어든 사랑은 청량하기보다 한여름 감겨드는 습기같다.
그 습기를 떨쳐낼 시원한 바람이 불어야 한다.
사랑을 말하지 않음은
사랑의 열정이 식어서 아니라 청량감주는 사랑 할 상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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