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得趣不在多, 盆池拳石間 烟霞具足, 會景不在遠, 蓬窓竹屋下 風月自賖.
득취부재다 분지권석한 연라구족 회경부재원 봉창죽옥하 풍월자사.
고아한 취미를 가지는데 잡다한게 필요치 않아서,
작은 연못이나 주먹만한 돌 사이에도 안개와 노을은 깃들인다.
좋은 풍경은 멀리까지 찾아가야 보는게 아니라
쑥대로 얽은 창문과 대나무로 엮은 집 아래에도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스스로 한가롭다.
사랑의 마음으로 보면
마누라의 악다구니도 고승의 법문이요 빽빽 울어대는 아기 울음도 자장가다.
본문에 보면 盆景에 대한 묘사가 있다.
작은 화분 위에 아기자기 꾸며진 산수에서도
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수 있는 마음이라면
찢어진 문풍지 사이의 달 빛과 바람도 심산 솔 숲 바람에 못지 않은 것...
자연이 나에게 쉼을 주는 것 아니라 쉼이 가득한 마음이 자연을 듣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