蘇塗經典本訓
神市之世 有仙人發貴理 與大皞同門受學 而道旣通 遊觀乎方渚風山之間 頗得聲華. 及觀阿斯達祭天 禮畢而仍作頌
신시지세 유선인발귀리 여대호동문수학 이도기통 유관호방저풍산지간 파득성화. 급관아사달 제천 예필이잉작송.
신시 시대에 선인 발귀리가 있었는데 대호[태호 복희]와 동문수학하였는데, 도를 통한 후 방저와 풍산 사이를 유람하며 자못 명성을 얻었다. 아사달에서 제천 행사를 보고 예식이 끝난 후 찬송하는 글을 지었으니,
其文 曰 ‘大一其極 是名良氣 無有而混 虛粗而妙.
그 글은 다음과 같다.
만물의 큰 시원[大一]이 되는 지극한 생명이여! 이것을 양기(良氣)라 부르나니 무와 유가 혼연일치로 존재하고 텅빔[虛]과 꽉 함[粗]이 오묘하구나.
三一其體 一三其用 混妙一環 軆用無歧.
삼일기체 일삼기요 혼묘일환 체용무기.
3신을 하나로 말하는 건 그 체(눈에보이는 형태)요 하나가 3이라는 뜻은 그 작용으로 뒤섞여 하나같이 돌고 도니 형태와 작용이 나뉜 것 아니다.
大虛有光 是神之像, 大氣長存 是神之化.
대허유관 시신지상 대기장존 시신지화
크고 비인 것 같아도 그 안에 지혜가 있으니 이걸 신의 형상이라 하고, 그 기운이 長存(크게-어디에나 존재)하니 신의 작용이다.
眞命所源 萬法是生 日月之子 天神之衷.
진명소원 만법시생 일월지자 천신지충.
참된 命(운명 or 소명)의 근원이요 만법이 이곳에서 생겨나니 일월(순환=水)의 결과요 하늘신의 씨앗이며, 천신다움이다.
以照以線 圓覺而能 大降于世 有萬其衆.
이조이신 원각이능 대강우세 유만기중.
만물에 지혜를 보여주고 선(기준)을 잡아주니 圓(총체적, 총괄적)인 깨달음(전체를 하나의 유기적 관계로 보는)을 능력이 세상에 내려와 각 사람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故 圓者一也 無極 方者二也 反極 角者三也 太極.
고 원자일야 무극 방자이야 반극 각자삼야 태극.
그러므로 원(圓 : ◯)은 일(一)이니 하늘의‘무극(無極) 정신’을 뜻하고, 방(方 : □)은 이(二)이니 하늘과 대비되는 땅의 정신[反極]을 말하고, 각(角 : △)은 삼(三)이니 태극(기본 틀)이다.
여기서 헤겔의 정반합을 본다.
夫弘益人間者 天帝之所以授桓雄也.
부홍익인간자 천제지소이수환웅야.
대저 홍익인간의 이념은 환인천제께서 환웅에게 전수하신 것이다.
一神降衷 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者 神市之所以傳檀君朝鮮也.
일신강충 성통광명 재세이화 홍익인간자 신시지소이전단군조선야.
하나이신 신이 내려준 神다움(신의 실체)가 본성은 큰 지혜와 하나되고 세상에 존재하며 다스리는게 홍익인간이요 神市란 단군조선(=단군의 관경=조선) 단군을 종교적 지도자를 받아들인 지역)이다.
桓易 出於雨師之官也. 時 伏羲爲雨師 以養六畜也. 於是 見神龍之逐日 日十二變色 乃作桓易.
환역 출어우사지관야. 시 복희위우사 이양육축야. 어시 견신룡지축일 일십이변색 내작환역.
환역은 우사의 관할이다. 당시의 복희씨가 우사가 되어 육축을 기르셨다. 이 때 신룡이 태양을 따라 하루에 열두 번 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환역을 지으셨다.
* 神龍이 상징하는 건??? 태양... 하루 12번 변색한다는 말은 시간의 변화.
고로 환역은 천문 관측.....
桓卽與羲同義也 易卽古龍本字也.
환즉여희동의야 역즉고룡본자야.
환은 희는 같은 걸 말하고, 역은 옛날에 쓰인 용자의 원 글자이다.
紫府先生 發貴理之後也 生而神明 得道飛昇.
자부선생 발귀리지후야 생이신명 득도비승,
자부(紫府)선생은 발귀리의 후손이다. 신의 지혜를 타고나 이치를 깨닫고 거침이 없었다.
嘗測定日月之纏次 推考五行之數理 著爲七政運天圖 是爲七星曆之始也.
상측정일월지전차 추고오행지수리 저위칠정운천도 시위칠성역지시야.
일찌기 일월의 운행 법칙(纏次)을 측정하고 5행이란 이치를 추정하여 칠정운천도를 만들고 이가 칠정산법의 기원이다.
後 蒼其蘇 又復演其法 以明五行治水之法. 是亦神市黃部之中經也.
후 창기소 우복연기법 이명오행치수지법. 시역신시황부지중경야.
뒤에 창기소(蒼其蘇)가 다시 그 법을 확인(實演)해 보고 오행치수법(五行治水法)의 이치를 밝혔는데, 이것이 신시의 황부(중앙)의 중경(中經) 중심이 되는 경전이다.
虞人缸禹 到會稽山 受敎于朝鮮 因紫虛仙人 求見蒼水使者扶婁 受黃帝中經 乃神市黃部之中經也. 禹取而用之 有功於治水.
우인항우 도회계산 수교우조선 인자허선인 구견창수사자부루 수황제중경 내신시황부지중경야. 우취이용지 유공어치수.
우(虞)나라 순임금이 보낸 우(禹)가 회계산에 가서 조선의 가르침을 받을 때, 자허 선인을 통해 창수 사자인 부루태자를 찾아 뵙고 황제중경을 전수 받으니, 바로 배달의 황부중경(黃部中經)이었다. 우가 이것을 가지고 가서 치수하는 데 활용하여 공덕을 세웠다.
桓易 體圓而用方 由無象以知實 是天之理也.
환역 채용이용방 유무상이지실 시천지리야.
환역(桓易)은 체원용방(體圓用方), 즉 하늘 이치(正)에 대한 반박(反) 정반합의 논리로 보이지 않는 것의 실체를 알게되는 것 이것이 하늘의 이치이다.
羲易 體方而用圓 由有象以知變 是天之體也.
희역 체방이용원 유유상이지변 시천지체야.
희역(羲易)은 체방용원(體方用圓), 즉 반박논리(가정, 추측)로 보이지 않는 이치를 궁구하는 방법이니 모습이 있는 것[有象]의 변화의 법칙을 깨닫는 것 이것은 세상만물이 하늘의 실체라는 가정을 이용하는 논법이다.
今易 互體而互用.
금역 호체이호용.
지금의 역[周易]은 호체호용(互體互用), 즉 실체들의 상호작용을 살피는 것이다.
自圓而圓 自方而方 自角而角 是天之命也.
자원이원 자방이방 자각이각 시천지명야.
원(추상적 개념)과 그 투사물인 만물 그리고 合으로서 철학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 하늘이 주신 우리에의 운명(소명)이다.
然 天之源 自是一大虛無空而已 豈有體乎?
연 천지원 자시일대허무공이이 기유체호.
그래서 하늘의 근원은 대허무공의 상태로 이미 존재하는데 어찌 실체가 있겠는가?
天 自是本無體 而二十八宿 乃假爲體也. 盖天下之物 有號名則皆有數焉 有數則皆有力焉.
천 자시본무체 이이십팔숙 내가위쳬야. 개천하지물 유호명즉개유수언 유수즉개유역언.
대개 천하의 만물 중에 이름이 있는 것에는 모두 수(數)가 붙어 있고, 이 수가 붙어 있는 것에는 모두 힘[力 : 생명력]이 깃들어 있다.
旣言有數者 則有有限無限之殊.
기언유수자 즉유유한무한지수.
이미 수가 있다는 말은 곧 유한과 무한의 특성이 있다는 구분이다.
又言有力者 則有有形無形之別
우언유력자 즉유유형무형지별
힘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곧 유형과 무형의 구별을 말한다.
故天下之物 以其有言之 則皆有之 以其無言之 則皆無之.
고천하지물 이기유언지 즉개유지 이기무언지 즉개무지.
고로 천하만물은 그런 언급이 있으니 전부 있다고 하는 거고 언급이 없으면 전부 없다는 것이다.
노자 도덕경의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서양 헤겔철학의 형식을 볼 수 있다. 즉, 원방각이란 모양을 빌어 작용을 설명하는.....
朝鮮이란 단어는 나라 이름이 아니라 경기지역처럼 그저 개념적인 호칭(管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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