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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遺事

券 第二 奇異 券二- 鸚鵡

興德王 鸚鵡

 

第四十二 興德大王 寶曆二年丙午卽位. 未幾有人奉使於唐 將鸚鵡一雙而至. 不久雌死 而孤雄哀鳴不已. 王使人掛鏡於前. 鳥見鏡中影 擬其得偶 乃啄其鏡而知影. 乃哀鳴而死 王作歌云 未詳.

제사십이 흥덕대왕 보력이년병오즉위. 미기유인봉사어당 장앵무일쌍이지. 불구차자이고웅애명불이. 왕사인괘경어전. 조견경중영 의기득우 내탁기경이지영. 내애명이사 왕작가운 미상.

 

42대 흥덕대왕(興德大王)은 보력(寶曆) 2년 병오(서기 826)에 왕위에 올랐다. 왕위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당나라에 사신 갔던 사람이 앵무새 한 쌍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런데 오래지 않아 암놈이 죽었고, 홀로 된 숫놈은 슬프게 울기를 그치지 않았다. 왕이 사람을 시켜 앵무새 앞에 거울을 걸어놓게 하였다. 그러자 앵무새는 거울 속에 비친 상이 자기 짝인 줄로만 알고 그 거울을 쪼아대었다. 그러다 곧 그림자라는 것을 알고는 슬피 울다 죽었다. 왕이 노래를 지었다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