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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遺事

券 第二 奇異 券二- 惠恭王

惠恭王

 

大曆之初 康州官署大堂之東 地漸陷成池[一本大寺東小池] 從十三尺 橫七尺 忽有鯉魚五六 相繼而漸大 淵亦隨大.

대력지초 강주관서대당지동 지점함성지[일본대사동소지] 종십삼척 횡칠척 홀유리어오육 상계이점대 연역수대.

 

대력(大曆) (서기 766)에 강주(康州) 관청 대당(大堂) 동쪽에 땅이 점점 내려앉아 연못이 되었는데[큰 절 동쪽의 작은 연못이라고도 한다.] 세로가 13척이고 가로가 7척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잉어 5~6마리가 나타나더니 점점 커졌고 연못도 따라서 커졌다.

 

至二年丁未 又天狗墜於東樓南 頭如瓮 尾三尺許 色如烈火 天地亦振. 又是年 今浦縣稻田五頃中 皆米顆成穗. 是年七月 北宮庭中 先有二星墜地 又一星墜 三星皆沒入地. 先是宮北厠圊中二莖生 又奉聖寺田中生蓮. 虎入禁城中 追覓失之. 角干大恭家梨木上雀集無數. 據安國兵法下卷云 天下兵大亂.” 於是大赦修省.

지이년정미 우천구추어동루남 두여옹 미삼척허 색여열화 천지역진. 우시년 금포현도전오경중 개미과성수. 시년칠월 북궁정중 선유이성추지 우일성추 삼성개몰입지. 선시궁북측청중이경생 우봉성사전둥생연. 호입금성중 추멱실지. 각간대공가리목상작집무수. 거안국병법하권운 천하병대란.” 어시대사수성.

 

2년 정미(서기 767)에 또 천구성(天狗星)이 동쪽 누각의 남쪽에 떨어졌는데, 머리는 항아리 같았고 꼬리는 3척 쯤 되었으며 색깔은 타오르는 불꽃 같았는데 세상도 진동하였다. 또 이 해 금포현(今浦縣)의 논 5경이 모두 벼 껍질이 없는 쌀 낟알로 이삭이 되었다. 이 해 7월에는 북궁(北宮)의 뜰 안에 먼저 두 개의 별이 땅에 떨어졌고 또 하나의 별이 떨어졌는데, 세 개의 별이 모두 다 땅 속으로 들어갔다. 이에 앞서 궁궐 북쪽 변소에 연꽃 두 줄기가 났고, 또 봉성사(奉聖寺) 밭에서 연꽃이 났다. 호랑이가 궁성에 들어왔는데 쫓아갔지만 찾을 수 없었다. 각간(角干) 대공(大恭)의 집 배나무 위에 참새가 무수히 모여들었다. 안국병법(安國兵法) 하권에 의하면, “이런 변괴가 있으면 천하에 큰 전쟁이 일어난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죄인을 용서하는 대사면을 행하였고 왕이 몸을 닦고 반성하였다.

 

七月三日 大恭角干賊起 王都及五道州郡幷九十六角干相戰大亂. 大恭角干家亡 輸其家資寶帛于王宮. 新城長倉火燒. 逆黨之寶穀在沙梁牟梁等里中者 亦輸入王宮. 亂彌三朔乃息 被賞者頗多 誅死者無算也. 表訓之言國殆 是也.

칠월삼일 대공각간우적기 왕도급오도주군병구십육각간상전대란. 대공각간가망 수기가자보백우왕궁. 신성장창화소. 역당지보곡재사량모량등이중자 역수입왕궁. 난미삼삭내식 피상자파대 주사자무산야. 표훈지언국태 시야.

 

73일 대공 각간이 반란을 일으키자, 수도와 5도의 주와 군 등 96각간이 서로 싸워 크게 어지러워졌다. 대공 각간의 집이 망하자 그 집의 보물과 비단 등을 왕궁으로 옮겼다. 신성(新城)의 장창(長倉;정부창고)이 불에 탔다. 사량리(沙梁里)와 모량리(牟梁里)에 있던 역적들의 보물과 곡식도 왕궁으로 날랐다. 난리가 석 달이나 지속되고 멈추자 상을 받은 사람도 제법 많았지만 죽임을 당한 사람도 셀 수 없이 많았다. 표훈(表訓)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고 말한 것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