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毋因群疑而阻獨見。
毋任己意而廢人言。
毋私小惠而傷大體。
毋借公論而快私情。
무인군의이조독견
무임기의이폐인언
무사소혜이상대체
무차공론이쾌사정
많은 사람들이 의심한다고 하여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말고,
자신의 생각대로만 하여 남의 말을 물리치지도 말라.
작은 은혜를 사사로이 베풀어 큰 일을 그르치지도 말며
공론을 빌어 사사로운 감정을 해결하지도 말라.
정말 옳은 일이라면 사람들이 뭐라든 좁은 길을 가야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내 아집이 아닌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람이란 그 누구도 완전하지 않기에...
사특한 것이 사람이기에 사람들에게 소소한 은혜를 베풀며 내편으로 끌어들여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는데
군자라면 그리 사사로운 정으로 패거리 만들어 사람을 끌어들이지 말고
대의로 동감하는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
예로부터 성인의 모습을 형용할때 큰 귀를 그려넣음은
남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
제 생각에 빠져 남을 휘두르려던 미치광이들이
인류 역사에 오점을 남긴 예를 수도없이 보아왔다.
그게 역사 공부하는 의미다.
내 생각이란 내 편에서 보면 옳기 그지없다.
그러기에 옳고그름의 시시비비의 따짐은 화목에 도움되지 않는다.
조화의 원동력인 중용을 찾으려면 남의 생각도 받아들여야 한다.
더 나쁜것이 패거리 짓는 것
사람을 사사로운 정으로 꼬드기며 니 패 내 패 나누는 그 자체로
이미 대의나 마음 공부에서 벗어난 것...
옳은 길 가는 사람이라면 그 노상에서 만난 사람들과 도타운 정 쌓으면 될 일...
양 손이 마주치면 박수가 나오지만 한 손으론 따귀나 쳐야 소리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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