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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2013년 7월 10일 오전 12:25


128.
吾身,一小天地也。
使喜怒不愆,好惡有則,便是燮理的功夫。
天地,一大父母也。
使民無怨咨,物無氛疹,亦是敦睦的氣象。
오신 일소천지야
사희노불건 호오유칙 편시섭리적공부
천지 일대부모야
사민무원자 물무분진 역시돈목적기상

나의 몸은 하나의 작은 세상이다.
기뻐함과 성냄으로 허물을 만들지 않고, 내 좋아함과 싫어함으로 남을 판단치 않으면, 이 또한 천리를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천지는 내 몸의 큰 부모나 한가지.
백성들로 하여금 원망이 없게 하고 만물로 하여금 들끓지않게 한다면 이 또한 화목하게 하는 기상이다.

나이들면 인생살이의 대상은 세상이 아니라 내 몸뚱이...
젊어선 세상에 나아가야하니 온 관심이 세상이 어떤가에 쏠림이 당연하고
세상에 뒹굴며 세상을 알아가야 하지만...

이 나이면 센 불에 한소큼 끓고난 밥처럼 이젠 뜸을 들이며 성숙을 기해야 한다.
그게 바로 하늘 이치를 공부함이다.

하늘이치가 내 한 몸에 고스란히 녹아있음을 알면
굳이 천문기상을 보지않아도 이치를 알수 있으니 이 또한 하늘의 선물...

내 분노와 기쁨을 조절하고 내 판단과 생각을 누그러뜨리면 그게 하늘 이치다.

마음공부하는 이가 빠져드는 함정은
마치 뭐든 억제하여 무감정 무욕구가 마음공부라 생각하나
아니다
흘러가는 감정과 판단을 꽁하며 지속하지 않음이다.

비 온뒤 날개듯 화가 났더라도 품지말고 말끔히 잊을 일이요.
기뻐 팔짝팔짝 뛰다가도 슬픔을 당하면 눈물 흘릴 줄 알게 함이 마음 공부다.
한마디로 마음공부란 나를 비우고 변화에 순응하는 것...
그리 마음을 옭죄던 사람이
종국에 치매니 파킨슨 앓으며 감정과 판단의 폭주에 이성을 잃게되는 것...

병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음식이든 생각이든
내 몸 안에서 나가지않고 적체되거나 고집이 될때 생기는 것...
호흡법이니 단식이니 전래의 수련법이 그런 이치다

뜸들인다는 말은 꽉찬 기운을 갈무리하는 것...
마음공부 역시 꽉 옭죈 자기에게 숨통을 틔어주는 것이다.

단, 내 감정과 판단질로 남에게 폐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공부한 사람의 덕목은 화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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