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流王
比流王 仇首王第二子. 性寬慈愛人 又强力善射. 久在民間 令譽流聞. 及汾西之終 雖有子 皆幼不得立 是以 爲臣民推戴卽位.
비류왕 구수왕제이자. 성관자애인 우강력선사. 구재민간 영예유문 급분서지종 수유자 개유부득립 시이 위신민추재즉위.
비류왕(比流王)은 구수왕(仇首王)의 둘째 아들이다. 성품이 너그럽고 인자하여 사람들을 사랑했고 또 힘이 세 활을 잘 쏘았다. 오랫동안 백성들과 함께 살면서 칭찬이 널리 퍼졌다. 분서왕(汾西王)이 죽고 아들이 있었으나 모두 어렸기에 임금으로 세울 수 없어서 신하와 백성들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五年 春正月丙子朔 日有食之.
오년 춘정월병자삭 일유식지.
5년(서기 308) 봄 정월, 초하루 병자일에 일식이 있었다.
九年 春二月 發使巡問百姓疾苦 其鰥寡孤獨不能自存者 賜穀人三石. 夏四月 謁東明廟 拜解仇爲兵官佐平.
구녀눈이월 발사순문백성질고 기환과고독불눙자존자 사곡인삼석. 하사월 알동명묘 배해구위병관좌평.
9년(서기 312) 봄 2월, 사자를 보내 백성들의 어려움을 살피게 하고 홀아비와 과부, 고아, 자식이 없는 노인으로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한 사람 당 곡식 3섬을 주었다.
여름 4월, 동명왕의 사당에 참배하였다. 해구(解仇)를 병관좌평으로 삼았다.
* 동명왕묘는 졸본성에 있는데.... 왕이 고구려를 거쳤다????
十年 春正月 祀天地於南郊 王親割牲.
십년 춘정월 사천지어남교 왕친할생.
10년(서기 313) 봄 정월, 남쪽 교외에서 하늘과 땅에 제사 지냈는데 임금이 친히 제사에 쓸 희생(犧牲, 제사에 쓰이는 짐승)을 갈랐다.
十三年 春 旱 大星西流. 夏四月 王都井水溢 黑龍見其中.
십삼년 춘 한 대성서류. 하사월 왕도엊수일 흑룡견기중.
13년(서기 316) 봄, 가뭄이 들었다. 큰 별이 서쪽으로 떨어졌다.
여름 4월, 왕도의 우물물이 넘치더니 흑룡이 그 속에서 나타났다.
十七年 秋八月 築射臺於宮西 每以朔望習射.
십칠년 추팔월 축사대어궁서 매이삭망습사.
17년(서기 320) 가을 8월, 궁궐 서쪽에 활 쏘는 대를 쌓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활쏘기 연습을 하였다.
十八年 春正月 以王庶弟優福爲內臣佐平. 秋七月 太白晝見 國南蝗害穀.
십팔년 춘정월 이왕서제우복위내신좌평. 추칠월 태백주견 국남황해곡.
18년(서기 321) 봄 정월, 임금의 배다른 아우 우복(優福)을 내신좌평으로 삼았다.
가을 7월, 태백이 낮에 나타났다. 남쪽 지방에 메뚜기떼가 나타나 곡식을 해쳤다.
二十二年 冬十月 天有聲 如風浪相激. 十一月 王獵於狗原北 手射鹿.
이십이년 동시월 천유성 여풍랑상격. 십일월 왕렵어구원북 수사록.
22년(서기 325) 겨울 10월, 하늘에서 소리가 났는데 풍랑이 서로 부딪치는 것 같았다.
11월, 임금이 구원(狗原) 북쪽에서 사냥을 하다가 손수 사슴을 잡았다.
二十四年 秋七月 有雲如赤烏夾日. 九月 內臣佐平優福 據北漢城叛 王發兵討之.
이십사년 추칠월 유성여적오협알. 구월 내신좌평우복 거북한산반 왕발병토지.
24년(서기 327) 가을 7월, 붉은 까마귀 같은 구름이 해를 끼고 있었다.
9월, 내신좌평 우복이 북한성(北漢城)을 근거로 반역을 일으켰다. 임금이 병사를 보내 토벌하였다.
二十八年 春夏大旱 草木枯 江水竭 至秋七月 乃雨 年饑人相食.
이십팔년 춘하대한 초고목 강수갈 지추칠월 내우 년기인상식.
28년(서기 331), 봄과 여름에 크게 가뭄이 들어 초목이 시들고 강물이 말랐는데, 가을 7월에 이르러서야 비가 내렸다. 흉년이 들어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을 지경이었다.
三十年 夏五月 星隕 王宮火 連燒民戶. 秋七月 修宮室 拜眞義爲內臣佐平. 冬十二月 雷.
삼십년 하오월 성운 왕궁화 연소민호. 추칠월 수궁실 배진의위내신좌평. 동십이월 뢰.
30년(서기 333) 여름 5월, 별이 떨어졌다. 왕궁에 불이 나서 인근 민가를 태웠다.
가을 7월, 궁궐을 수리하였다. 진의(眞義)를 내신좌평으로 삼았다.
겨울 12월, 우레가 쳤다.
三十二年 冬十月乙未朔 日有食之.
삼십이년 동시월을미삭 일유식지.
32년(서기 335) 겨울 10월, 초하루 을미일에 일식이 있었다.
三十三年 春正月辛巳 彗星見于奎.
삼십삼년 춘정월신사 혜성견우규.
33년(서기 336) 봄 정월, 신사일에 혜성이 규성(奎星)에 나타났다.
* 규성: 이십팔수(二十八宿)의 열다섯째 별자리의 별. 문운(文運)을 담당하는 별로서, 이 별이 밝으면 천하가 태평하다고 한다.
三十四年 春二月 新羅遣使來聘.
삼십사년 춘이월 신라견사래빙.
34년(서기 337) 봄 2월, 신라가 화친의 사신을 보냈다.
四十一年 冬十月 王薨.
사십일년 동시월 왕훙.
41년(서기 344) 겨울 10월, 임금이 돌아가셨다.
'三國史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百濟本紀 第二- 近肖古王 (0) | 2020.02.11 |
---|---|
百濟本紀 第二- 契王 (0) | 2020.02.11 |
百濟本紀 第二- 汾西王 (0) | 2020.02.10 |
百濟本紀 第二- 責稽王 (0) | 2020.02.10 |
百濟本紀 第二 - 沙伴, 古尒王 (0) | 2020.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