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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史記

高句麗 本紀 第三- 次大王


次大王

 

 

次大王 諱遂成 太祖大王同母弟也. 勇壯有威嚴 小仁慈 受大祖大王推讓 卽位 時年七十六.

차대왕 휘수성 태조대왕동모제야. 용장유위엄 소인자 수대조대왕추양 즉위 시년칠십육.

 

차대왕(次大王)의 이름은 수성, 태조대왕(太祖大王)의 친동생이다. 그는 용감하고 굳세며 위엄이 있었으나 인자한 마음이 적었다. 태조대왕이 물려 준 자리를 받아 즉위하였다. 그때 나이 76세였다.

 

二年 春二月 拜貫那沛者彌儒爲左輔 三月 誅右輔高福章 福章臨死嘆曰 痛哉 寃乎 我當時爲先朝近臣 其可見賊亂之人 黙然不言哉 恨先君不用吾言 以至於此 今君甫陟大位 宜新政敎以示百姓 而以不義殺一忠臣 吾與其生於無道之時 不如死之速也乃卽刑 遠近聞之 莫不憤惜.

이년 춘이월 배관나패자미유위좌보. 삼월 주우보고복장 복장임사탄왈 통재 원호 아당시위선조근신 기가견적난지인 묵연불언재 한선군불용오언 이지어차 금군보척대위 의신정교이시백성 이이불의살인충신 오여기생어무도지시 불여사지속야내즉형 원근문지 막불분석.

 

2(서기 147) 2, 관나(貫那) 패자 미유(彌儒)를 좌보로 삼았다.

3, 우보 고복장(高福章)을 죽였다. 복장이 죽음에 임해 탄식하며 말하였다. “슬프고 원통하다! 내가 그 당시 선왕의 가까운 신하였으니, 어찌 반란을 일으키려는 역적을 보고도 묵묵히 말을 하지 않을 수 있으랴? 임금이 나의 말을 듣지 않아서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 한스럽다. 이제 새 임금이 왕위에 올랐으니 마땅히 새로운 정치와 교화를 백성에게 보여야 할 것인데, 옳지 않은 것으로써 한 사람의 충신을 죽이려 한다. 나는 이와 같은 무도한 시대에 사는 것보다 차라리 빨리 죽는 것이 낫겠다.” 복장이 곧 처형을 받으니, 원근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모두 분노하고 애석하게 여겼다.

 

秋七月 左輔穆度婁稱疾退老 以桓那于台菸支留爲左輔 加爵爲大主簿. 冬十月 沸流那陽神爲中畏大夫 加爵爲于台 皆王之故舊. 十一月 地震.

추칠월 좌보목도루칭병퇴노 이환나우대어지류위좌보 가작위대주부. 동시월 비류나영신위중외대부 가작위우태 개왕지고구. 십일월 지진.

 

가을 7, 좌보 목도루(穆度婁)가 병을 칭하여 퇴직하므로 환나(桓那)의 우태 어지류(菸支留)를 좌보로 삼고, 작위를 더하여 대주부(大主簿)로 삼았다.

겨울 10, 비류나의 양신(陽神)을 중외대부(中畏大夫)로 삼고, 작위를 더하여 우태로 삼으니 그들은 모두 임금의 오랜 친구들이었다.

11, 지진이 났다.

 

三年 夏四月 王使人 殺太祖大王元子莫勤 其弟莫德恐禍連及 自縊.

삼년 하사월 왕사인 살태조대왕원저막근 기제막덕공과연급 자액.

 

3(서기 148) 여름 4, 임금이 사람을 시켜 태조대왕의 맏아들 막근(莫勤)을 죽이자, 그의 동생 막덕(莫德)은 화가 자기에게도 연이어 미칠까 두려워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論曰 昔宋宣公不立其子與夷 而立其弟穆公 小不忍 亂大謀 以致累世之亂 故春秋 大居正 今大祖王不知義 輕大位以授不仁之弟 禍及一忠臣二愛子 可勝歎耶.

논왈 석송선공불립기자여이 이립기제목공 소불인 난대모 이치누세지란 고춘추 대거정 금대보왕부지의 경대위이수불인지제 화급이충신이애자 가승탄야.

 

사관이 논평한다. 옛날 송()나라의 선공(宣公)이 그의 아들 여이(與夷)를 왕으로 세우지 않고, 동생 목공(穆公)을 왕으로 세웠다. 이는 작은 것을 참지 못하여 나라의 큰 뜻을 어지럽힌 것으로 여러 대에 걸친 환란을 일어나게 하였다. 이 때문에 춘추(春秋)에서는 정도(正道)에 처함을 중히 여기라.’고 하였다. 지금 태조왕이 정의를 알지 못하고 왕위를 가볍게 여겨 어질지 못한 동생에게 주었다. 그래서 재앙이 한 명의 충신과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미치게 하였으니, 어찌 한탄하지 않겠는가?

 

秋七月 王田于平儒原 白狐隨而鳴 王射之不中 問於師巫 曰 狐者 妖獸非吉祥 况白其色 尤可怪也 然天不能諄諄其言 故示以妖怪者 欲令人君恐懼修省以自新也 君若修德 則可以轉禍爲福.” 王曰 凶則爲凶 吉則爲吉 爾旣以爲妖 又以爲福 何其誣耶遂殺之.

추칠월 왕전우형유원 백호수이명 왕사지불중 문어사무 왈 호자요수비길상 황백기색 우가괴야 연천불능순순기언 고시이요괴자 욕영인군공구수성이자신야 군약수덕 즉가이전화위복”. 왕왈 흉즉위흉 길즉위길 미기이위요 우이위복 하기무야수살지.

 

가을 7, 임금이 평유원(平儒原)에서 사냥하는데, 흰 여우가 따라 오면서 울었다. 이에 임금이 활을 쏘았으나 맞추지 못하였다. 임금이 무당에게 물으니, 그가 말하였다. “여우는 요사스러운 짐승이어서 상서롭지 못합니다. 더구나 그 색이 희니 더욱 괴이합니다. 그러나 하늘이 그 말을 간절하게 전할 수 없으므로 요괴로 보여 주는 것이니, 이는 임금으로 하여금 두려워하며 반성할 줄 알게 하여 스스로 새로워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만약 임금께서 덕을 닦으면 화를 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임금이 말하였다. “흉하면 흉하다 하고 길하면 길하다 할 것이지, 네가 이미 요사스러운 것이라고 말해놓고 또 복이 된다고 하니 이 무슨 거짓말인가?” 임금은 마침내 그를 죽였다.

 

四年 夏四月丁卯晦 日有食之 五月 五星聚於東方 日者畏王之怒. 誣告曰 是君之德也 國之福也王喜. 冬十二月 無氷.

사년 하사월정묘회 일유식지. 오일 오성취어동방 일자외왕지노. 무고왈 시군지덕야 국지복야왕희. 동십시월 무빙.

 

4(서기 149) 여름 4, 그믐 정묘일에 일식이 있었다.

5, 오성(五星)이 동쪽에 모였다. 일자(日者)가 임금이 성낼까 두려워하여 거짓으로 말하였다.

이것은 임금의 덕이며, 나라의 복입니다

임금이 기뻐하였다.

겨울 12, 얼음이 얼지 않았다.

 

八年 夏六月 隕霜. 冬十二月 雷 地震 晦 客星犯月.

팔년 하유월 운상. 동십이월 뢰 지진 회 객성범월.

 

8(서기 153) 여름 6, 서리가 내렸다.

겨울 12, 우레가 치고 지진이 났다. 그믐날 객성(客星, 혜성 또는 신성)이 달을 범하였다.

 

十三年 春二月 星孛于北斗. 夏五月甲戌晦 日有食之.

십삼년 춘이월 성패우북두. 하오월감술회 일유식지.

 

13(서기 158) 2, 혜성이 북두(北斗)에 나타났다.

여름 5, 그믐 갑술일에 일식이 있었다.

 

二十年 春正月晦 日有食之. 三月 大祖大王薨於別宮 年百十九歲. 冬十月 椽那皂衣明臨荅夫 因民不忍 弑王 號爲次大王.

이십년 춘정월회 일유식지. 삼월 대조대왕훙어별궁 년백십구세. 동시월 연나조의명림답부 인민불인 시왕 호위차대왕.

 

20(서기 165) 봄 정월, 그믐에 일식이 있었다.

3, 태조대왕이 별궁에서 돌아가시니 나이가 119세였다.

겨울 10, 연나(椽那)의 조의 명림답부(明臨荅夫)가 백성들의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임금을 시해하였다. 호를 차대왕(次大王)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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