呂刑 01
惟呂命王 享國百年 耄荒 度作刑 以詰四方
유여명왕 향국백년 모황 도작형 이힐사방
여가 왕에게 말하길 나라가 100년 정도 되면 혼란하여지니 형벌제를 만들어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 했다.
王曰 若古有訓 蚩尤惟始作亂 延及于平民 罔不寇賊 鴟義姦宄 奪攘矯虔
왕왈 약고유훈 치우유시작난 연급우평민 망불구적 치의간귀 탈양교건
왕이 이르길 옛 교훈이 있으니 치우가 다스리기 시작할 때 평민들과 뜻이 통해 도적이나 간사하여 남을 해치는 사람이 없었소
苗民弗用 靈制以刑 惟作五虐之刑 曰 法 殺戮無辜 爰始淫爲劓刵椓黥 越茲 麗刑幷制 罔差有辭 民興胥漸 泯泯棼棼 罔中于信 以覆詛盟
묘민불용 령제이형 유작오학지형 왈 법 살륙무고 원시음위의이탁경 월자 여형병제 망차유사 민흥서점 민민분분 망중우신 이복저맹
묘족 사람들은 신령한 덕의 제도가 아닌 5가지 무서운 형을 만들고 말하길 법을 내세워 무고한 이를 죽이고 코와 귀를 베고 궁형과 묵자(죄를 새기는) 형을 만들고 이유도 묻지않고 벌로만 다스리니 사람들이 흉흉해져서 신뢰를 잃고 약속도 뒤집어지는 형국이 되었소
虐威庶戮 方告無辜于上 上帝監民 罔有馨香德 刑發聞 惟腥
학위서륙 방고무고우상 상제감민 망유형향덕 형발문 유성
잔혹함에 사람들이 죄없음을 하늘에 아뢰니 상제가 백성들을 굽어살펴 본즉 덕스러움은 없고 벌받는 소리와 비린내만 나더라
呂刑 02
皇帝哀矜庶戮之不辜 報虐以威 遏絶苗民 無世在下 乃命重黎 絶地天通 罔有降格
황제애긍서륙지부고 보학이위 알절묘민 무세재하 내명중여 정지천통 망유강격
황제씨께서 죄없이 위협이나 가혹하게 죽은 사람들을 애처로이 여겨 묘족 사람들에게 그러지 못하게 하였으니 중려씨에게 명하여 땅과 하늘과의 통로를 넘어 차별 없게 하시니
* 중려(重黎) : 요순(堯舜) 시대 희씨(羲氏)와 화씨(和氏)의 조상인 중씨(重氏)와 여씨(黎氏)를 합칭한 말인데, 이들은 대대로 천지사시(天地四時)를 맡아 다스리던 관원
羣后之逮在下 明明棐常 鰥寡無蓋
군후지체재하 명명비상 환과무개
겸손한 제후들이 과부나 홀아비를 구분않고 여상하게 대하더라
皇帝淸問下民 鰥寡有辭于苗 德威惟畏 德明惟明
황제청문하민 환과유사우묘 덕위유외 덕명유명
황제씨가 아랫사람에게 물으니 덕이 위엄있어 존경할만하고 덕이 밝아 살기 좋아서 홀아비 과부들이 묘를 숭상하더라
呂刑 3
乃命三后 恤功于民 伯夷降典 折民惟刑 禹平水土 主名山川 稷降播種 農殖嘉穀 三后成功 惟殷于民
내명삼후 휼공우민 백이강전 절민유형 우평수토 주명산천 직강파종 농식가곡 삼후성공 유은우민
황제씨가 3명의 우두머리(백이, 하우씨,직)에게 백성을 살피도록 명을 주어 백이씨에겐 예법을 주어 사람들을 가혹한 형벌에서 끊어내시고 우씨에겐 수리의 책임을주어 산천의 주인이 되게 하시고 직씨에게 파종의 책임을 주어 곡식을 심고 거두게 하셨는데 3 우두머리가 잘 해내시니 백성들이 모여 은나라를 이루게 되었다.
士制百姓于刑之中 以敎祗德 穆穆在上 明明在下 灼于四方 罔不惟德之勤 故乃明于刑之中 率乂于民
사제백성우형지중 이교지덕 목목재상 명명재하 작우사방 망불유덕지근 고내명우형지중 솔예우민
덕을 숭상하는 臯陶씨에게 백성들을 다루는 형벌법을 다듬어 웃사람들을 삼가하게 하고 아랫사람에게 밝히 덕을 알게하시니 세상을 밝혀 덕을 닦지않는 이 없더라 이러므로 형벌법이 분명해져 백성들을 잘 거느리고 다스리게 되었다.
棐彝 典獄 非訖于威 惟訖于富 敬忌 罔有擇言在身 惟克天德 自作元命 配享在下
비이 전옥 비흘우위 유흘우부 경기 망유택언재신 유극천덕 자작원명 배향재하
법을 올바르게 형벌을 위세 떨치는게 아니라 부요하게 하는 이치에 맞게 존중하고 삼가하여 자신이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하늘의 덕을 성실히하여 자신의 천명을 세우고 아랫사람들에게 누릴수 있도록 나누어 주라 하였습니다.
呂刑 4
王曰 嗟 四方司政 典獄非爾 惟作天牧 今爾何監 非時伯夷 播刑之迪 其今爾何懲
왕왈 차 사방사정 전옥비이 유작천목 금이하감 비시백이 파형지적 기금이하징
왕이 탄식하며 답하길 하늘을 대신해 나라를 다스리는 제후들과 형벌권을 쥐고있는 이들이여 이제 백이를 본으로 삼아 형벌을 집행하던 시절 아니니 어찌 벌을 주겠소
惟時苗民 匪察于獄之麗 罔擇吉人觀于五刑之中 惟時庶威奪貨 斷制
유시묘민 비찰우옥지려 망택길인관우오형지중 유시서위탈화 단제
묘족들이 5형의 참 의미를 아는 사람을 뽑지 못해 형벌권이 제대로 돌아가기 보다 권세를 이용해 재물을 긁어모으는데 쓰였고
五刑以亂無辜 上帝不蠲 降咎于苗 苗民無辭于罰 乃絶厥世
오형이난무고 상제불견 강구우묘 묘민무사우벌 내절궐세
5형이 오히려 무고한 사람 잡는데 쓰이는 고로 상제가 묘에 허물을 물었고 묘족들이 다른 이견 없기에 그들의 치세를 끝냈던 것
呂刑 5
王曰 嗚呼 念之哉
왕왈 오호 염지재
왕이 탄식하며 말하길 생각 좀 하시오
伯父伯兄仲叔季弟幼子童孫 皆聽朕言
백부백형중숙계제유자동손 개청짐언
모든 사람들이여 내 말을 들어보시오
庶有格命 今爾罔不由慰日勤 爾罔或戒不勤 天齊于民 俾我一日 非終惟終 在人
서유격명 금이망불유위일근 이망혹계불근 천제우미 비아일일 비종유종 재인
모든 것에 저 나름의 하늘이 내린 운명이 있소 하늘이 백성을 다스릴 책임중 하루(잠시)를 내게 주었으니 이제 잠시 힘썼다고 위로삼지 말고 힘쓰지 않았다고 따지더라도 끝났다고 끝난게 아니요 사람됨이 문제이지...
爾尙敬逆天命 以奉我一人 雖畏勿畏 雖休勿休 惟敬五刑 以成三德 一人有慶 兆民賴之 其寧惟永
이상경역천명 이봉아일인 수외물외 수휴물휴 유경오형 이성삼덕 일인유경 조민뢰지 기영유영
여러분이 천명을 따르든 거스르든 두려워서든 아니든 편해서든 아니든 5형을 받드는 마음으로 나(왕)를 봉양하여 3덕을 이루시오 왕인 내 기쁨은 만백성이 의지하는 바니 영원한 평안이 될거외다.
呂刑 6
王曰 吁來 有邦有土 告爾祥刑 在今爾安百姓 何擇非人 何敬非刑 何度非及
왕왈 우래 유방유토 고이상형 재금이안백성 하택비인 하경비형 하도비급
왕이 탄식하며 이르길 제후들이여(有邦有土) 내 그대들에게 제대로 된 형벌법을 말하노니 이제부터 사람을 고르거나 형벌법에 매이거나 못미치지않게 백성들을 불만없게 해주시오
兩造具備 師聽五辭 五辭簡孚 正于五刑 五刑不簡 正于五罰 五罰不服 正于五過 五過之疵 惟官 惟反 惟內 惟貨 惟來
양조구비 사청오사 오사간부 오정오형 오형불간 오우오벌 오벌불복 정우오과 오과지자 유관 유반 유내 유화 유래
형을 내릴 때는 피고 피의자를 한자리에 세워 5형에 반하는 의견을 듣고 분별하여 5형을 내릴 것이며 5형에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5벌을 바르게 하고 5가지 벌을 불복하면 판결에 흠 있음이니 그것은 관직으로 찍어누르는 것, 반감으로 편파적으로 하는 것, 제 편 챙기고 뇌물 챙기고 뭔가 바라는 것이다.
其罪惟均 其審克之 五刑之疑 有赦 五罰之疑 有赦
기죄유균 기심극지 오형지의 유사 오벌지의 유사
문죄는 무릇 공평해야하니 찬찬히 심사하고 조금치라도 의심스러우면 사면하라.
其審克之 簡孚有衆 惟貌有稽 無簡不聽 具嚴天威
기심극지 간부유중 유모유계 무간불청 구엄천위
엄정히 심사하고 다수결로 다스리되 터무니 없는 소리는 듣지말고 하늘의 위엄을 갖추어라
呂刑 7
墨辟疑赦 其罰百鍰 閱實其罪
묵벽의사 기벌백환 열실기죄
묵자형(얼굴에 죄목을 새기는)을 사할 땐 벌금으로 100환(鍰= 6냥)으로 그 죄를 묻는다.
劓辟疑赦 其罰惟倍 閱實其罪
의벽의사 기벌유배 열실기죄
코를 베는 형벌은 2곱=200환
剕辟疑赦 其罰倍差 閱實其罪
비벽의사 기벌배차 열실기죄
발 절단형은 500환
宮辟疑赦 其罰六百鍰 閱實其罪
궁벽의사 기벌육백환 열시기죄
거세형은 벌금이 600환
大辟疑赦 其罰千鍰 閱實其罪
대벽의사 기벌천환 열실기사
사형은 1000환의 벌금으로 죄를 묻는다.
墨罰之屬千 劓罰之屬千 剕罰之屬五百 宮罰之屬三百 大辟之罰 其屬二百
묵벌지속천 의벌지속천 비벌지속오백 궁벌지속삼배 대벽지벌 기속이백
묵형은 천가지 코베기도 천가지 발목절단형은 500가지 거세형은 300가지 사형은 200가지의 죄를 묻는 법
五刑之屬三千 上下比罪 無僭亂辭 勿用不行 惟察惟法 其審克之
오형지속삼천 상하비죄 무참난사 물용불행 유찰유법 기심극지
5형은 3000가지 죄를 묻는 것이니 죄의 경중을 말에 휘둘려 집행을 그르치지 말고 찬찬히 살피고 따지시오
呂刑 8
上刑適輕下服 下刑適重上服 輕重諸罰 有權
상형적경하복 하형적중상복 경중제벌 유권
중범죄라도 가벼우면 경범죄로 경범죄라도 중하면 중죄로 다스릴 것이니 벌은 유권해석이 중요하다
刑罰 世輕世重 惟齊非齊 有倫有要
형벌 세경세중 유제지제 유륜유요
형벌법이란 때에 따라 다르고 다루기 힘든 걸 다스림을 가능케하니 인륜과 필요에 따라야 한다.
罰懲非死 人極于病 非侫折獄 惟良折獄 罔非在中
벌징비사 인극우병 비녕절옥 유량절옥 망비재중
징벌형은 사형은 아니나 병든 것처럼 불편한 것 투옥할 땐 망녕되이 말고 선한마음으로 해서 늘 올바르게 하시오
察辭于差 非從惟從 哀敬折獄 明啓刑書 胥占 咸庶中正
찰사우차 비종유종 애경절옥 명계형서 서점 함서중정
변호는 그 차이를 잘 살펴 무턱대고 따라가지 않도록 하고 투옥할 경우 형의 이유르 잘 밝혀 서로 잘 살펴 모든 것을 올바르게 하여라
其刑其罰 其審克之 獄成而孚 輸而孚 其刑上備 有幷兩刑
기형기벌 기심극지 옥성이부 수이부 기형상비 유병양형
형벌이란 아주 잘 살펴야 투옥해도 신뢰가 가고 형을 마치고도 미쁘게 되니 형벌법이란 투옥도 형을 마침도 함께 생각해야하는 것...
- 죄를 처벌하는 것도 교화하는 것도 형벌법....
呂刑 9
王曰 嗚呼 敬之哉 官伯族姓 朕言多懼 朕敬于刑 有德惟刑
왕왈 오호 경지재 관백족성 짐언다구 짐경우형 유덕유형
왕이 말하길 아아 삼가할 일이로다 관리와 우두머리그리고 족속과 백성들은 왕을 두려워하는데 왕은 형을 삼가하여 형벌을 내림에도 덕이 있어야 한다.
今天相民 作配在下 明淸于單辭 民之亂 罔不中聽獄之兩辭 無或私家于獄之兩辭 獄貨非寶
금천상민 작배재하 명청우단사 민지난 망부중청옥지양사 무혹사가우옥지양사 재화비보
이제 하늘이 백성과 함께하여 아랫사람을 다스리려 하시니 일방적인 주장을 밝히 알아 백성을 다스리시오 서로 험담하는 말에 빠져 편향되지 말고 처벌만이 능사 아니오...
- 처벌은 잘 활용해야할 재화(貨)이지 최고의 보물 아니오.
惟府 辜功報以 庶尤永畏 惟罰 非天不中 惟人在命 天罰 不極庶民 罔有令政 在于天下
유부 고공보이 서우영외 유벌 비천부중 유인재명 천벌 불극서민 망유영정 재우천하
관아가 허물과 공을 공표하면 모두가 벌 받을까 두려워만 하니 그 사람의 운명(하늘이 부어준 가치)이 달라서 하늘 뜻이 중립적이지 않게 보이나 천벌은 모든 나라 안 모든 백성에게 명령과 다스림으로 되는 것 아니다.
- 처벌만이 능사 아니다. 하늘의 권위는 칼 끝이 아니라 덕에서 나온다.
呂刑 10
王曰 嗚呼 嗣孫 今往何監 非德于民之中 尙明聽之哉
왕왈 오호 사손 금왕하감 비덕우민지중 상명청지재
왕이 이르길 아아 후손들이여 이제 왕에게서 지금 백성들 사이에 덕 아닌 것들이 뭔지 잘 보고 밝은 덕을 새겨들어라
哲人 惟刑 無疆之辭屬于五極咸中 有慶受王嘉 師監于茲祥刑
철인 유형 무강지사속우오극함중 유경수왕가 사감우자상형
형벌법이란 5가지 선한 일에 무한한 이야기로 이 세세한 형벌법을 잘 알아 보는 사람이야 말로 왕에게 기쁨이되는 현명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