畢命 1
惟十有二年六月庚午朏 越三日壬申 王朝步自宗周至于豐 以成周之衆 命畢公 保釐東郊
유십유이년유월경오비 월삼일임신 왕조보자종주지우풍 이성주지중 명필공 보리동교
12년 6월 경오일 아침녁에서 3일후 임신일까지 왕과 조정대신들이 수도를 떠나 풍땅 즉 필공에게 명하여 다스리게 했던 동쪽 주의 영토가 된 풍땅에 이르렀다.
-주의 본디 영토는 상왕조 은나라 땅 서쪽이었다. 즉, 풍땅은 본디 은나라 영토를 의미한다.
王若曰 嗚呼 父師 惟文王武王 敷大德于天下 用克受殷命
왕약왈 오호 부사 유문왕무왕 부재덕우천하 용극수은명
왕이 이르길 오오 부사=필공이여 문왕 무왕께서 큰 덕을 세상에 펼치사 은 나라의 천명을 물려받게 하셨고
惟周公左右先王 綏定厥家 毖殷頑民 遷于洛邑 密邇王室
유주공좌우선왕 수정궐가 비은완민 천우낙읍 밀이왕실
주공께서 선왕의 좌우를 보필하사 왕가를 안정시키시고 거만한 은 백성들을 어루어 낙읍으로 도읍을 옮겨 왕실을 돈독히 하며
式化厥訓 旣歷三紀 世變風移 四方無虞 予一人以寧
식화궐훈 기력삼기 세변풍이 사방무우 여일인이녕
그 가르침을 정례화한 지 3왕(무왕 성왕 강왕)을 내려와 세상 풍속이 변하여 내 임기가 편안하오
道有升降 政由俗革 不臧厥臧 民罔攸勸
도유승강 정유속혁 불장궐장 민망유권
다스림이란 풍속의 개혁에 따라 진리가 드러나기도 감춰지기도 하니 그 감춰짐을 그저 덮지 말고 백성들도 그러지 않도록 해야하오
惟公懋德 克勤小物 弼亮四世
유공무덕 극근소물 필량사세
공은 비록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 덕을 쌓으시어 4번째 왕인 나 강왕에게도 잘 해주시오
正色率下 罔不祗師言 嘉績多于先王
정색솔하 망불지사언 가적다우선왕
正色: 엄격히.. 아랫사람을 거느리고선왕들에게 보탬되었던 스승의 가르침을 명심하시오
予小子 垂拱仰成
여소자 수공앙성
나 부족한 사람은 두 손모아 그리 하실 것을 기다리리다 하더라
畢命 2
王曰 嗚呼 父師 今予祗命公以周公之事 往哉
왕왈 오호 부사 금여지명공이주공지사 왕재
왕 이르길 아아 부사(할아버지 겸 스승)여 지금 내 공에게 명하는 것은 주공의 한 일 그대로입니다 주공처럼 행해주십시오.
旌別淑慝 表厥宅里 彰善癉惡 樹之風聲 弗率訓典 殊厥井疆 俾克畏慕 申畫郊圻 愼固封守 以康四海
정별숙특 표궐택리 창선단악 수지풍성 불솔훈전 수궐정강 비극외모 신화교기 신고봉수 이강사해
능숙함과 사특함을 구별하시어(旌別淑慝) 그 처한 곳에 공표하여 선을 표창하고 악에 분노하는 평가와 풍조를 법의 잣대에 얽매이지 말고 두려워하고 사모하는 풍조를 심으시되 본과 말을 잘 가려 본을 지켜 세상을 편안케 하시오
政貴有恒 辭尙體要 不惟好異 商俗靡靡 利口 惟賢 餘風未殄 公其念哉
정귀유항 사상체요 불유호이 상속미미 이구 유현 여풍미진 공기념재
다스림이란 항여함이니 말은 정확히 간결하게 하시고 기이한 것을 즐기지 마시오 상나라 습속은 가벼워 잇속에 밝은 말을 현명하다하니 그외 것이야 이루 말할수 없소 공은 이를 기억하시오.
畢命 3
我聞曰 世祿之家 鮮克由禮 以蕩陵德 實悖天道 敝化奢麗 萬世同流
아문왈 세록지가 선극유례 이탕능덕 실패천도 폐화사려 만세동류
내 들은 바 이르길 대대로 국록을 받는 집안은 예를 성실히 따르지 않고 방탕함으로 덕을 깔보고 하늘 이치에 어긋나니 (일반백성들과) 조화롭기보다 화려한 사치를 즐기는 법
茲殷庶士席寵 惟舊 怙侈滅義 服美于人
자은서사석총 유구 호치멸의 복미우인
이게 은나라 벼슬아치들에 만연한 오래된 특권이라 사치에 빠져 옳음을 잃고 사람들보다 잘 차려입어 차별을 둔다.
驕淫矜侉 將由惡終 雖收放心 閑之惟艱
교음긍과 장유악종 수수방심 한지유간
교만하고 천박하여 과장됨을 쫒으면 장차 나쁜 결과를 낳을 것이니 맘 놓고 즐기다가 곤란을 겪을 것이다.
資富能訓 惟以永年 惟德惟義 時乃大訓 不由古訓 于何其訓
자부능훈 유이영년 유덕유의 시내대훈 불유고훈 우하기훈
부유하면서도 가르침을 따라 덕과 옳음으로 큰 교훈으로 삼으면 오래 갈 것 인데 지난 번 실수를 교훈으로 삼지 않으면 뭘로 교훈 삼으리???
畢命 4
王曰 嗚呼 父師 邦之安危 惟茲殷士
왕왈 오호 부사 방지안위 유자은사
왕이 이르길 아아 부사여 나라의 안위는 이런 은나라 벼슬아치에 달려 있습니다.
不剛不柔 厥德允修 惟周公 克愼厥始 惟君陳克和厥中
불강불유 궐덕윤수 유주공 극신궐치 유군진극화궐중
주공이 처음에 그랬듯 신중하게 군진이 그랬듯 그들과 화합하면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덕으로 다스리시오
惟公 克成厥終 三后協心 同底于道 道洽政治 澤潤生民 四夷左衽 罔不咸賴
유공 극성궐종 삼후협심 동저우도 도흡정치 택윤생민 사이좌임 망불함뢰
공께서 3 선왕과 한 마음으로 같은 길을 가신다면 道=진리가 정치에 어우러져 백성들을 윤택하게 할 것이요 4이들이 옷깃을 여며 뜻을 같이 할 겁니다.
予小子 永膺多福公 其惟時成周 建無窮之基 亦有無窮之聞 子孫訓其成式 惟乂
여소자 영응다복공 기유시성주 건무궁지기 역유무궁지문 자손훈기성식 유예
나도 공이 튼튼한 터전을 만들어 주나라를 안정시키신다면 복을 영원히 빌어드리며 또 자손들에게 다스림이 무언지 예로 길이길이 세워드리리다
嗚呼 罔曰弗克 惟旣厥心 罔曰民寡 惟愼厥事 欽若先王成烈 以休于前政
오호 망왈불극 유기궐심 망왈민과 유신궐사 흠약선왕성열 이휴우전정
아아 그 앞서 잘 다스리신 선왕들의 정열을 살피시어 그 결심을 이루지 못한다 마시고 그 일에 백성들이 신중치 못하고 모자라다 말하지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