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誥1
王若曰 明大命于妹邦
왕약왈 명대명우매방
왕이 이르길 큰 명령을 자매국에 밝히오.
乃穆考文王 肇國在西土 厥誥毖庶邦庶士 越少正御事 朝夕曰 祀茲酒 惟天降命 肇我民 惟元祀 天降威
내목고문왕 조국재서토 궐고비서방서사 월소정어사 조석왈 사자주 유천강명 조아민 유원사 천강위
문왕을 돌아보면 본디 서쪽 땅에 주나라를 여셨는데 조석으로 큰 일을 같이한 여러 나라와 선비들에게 이르길 '술이란 제를 지낼때만 사용하라'는 것은 하늘의 명으로 하늘이 정한 제사의 원칙이오
我民用大亂喪德 亦罔非酒惟行 越小大邦用喪 亦罔非酒惟辜 無彝酒 越庶國飮
아민용대란상덕 역망비주유행 월소대방용상 역망비주유고 무이주 월서국음
(그런 술을) 우리가 함부로 사용하여 덕을 잃게 됐고 또 술 자체가 문제 아니고 처신이 문제라 다시 말하면 술이 문제 아니고 여러나라들이 그렇듯 주법없이 마시는 술취한 처신이 문제라...
惟祀 德將無醉 惟曰我民 迪小子 惟土物愛 厥心臧
유사 덕장무취 유왈아민 적소자 유토물애 궐심장
제사라면 덕이 있다면 우리 자신이 우리 심장속에 그저 그런 습속이 있는 보통사람이란 핑계로 취하지 않을 것이다
聰聽祖考之彝訓 越小大德 小子惟一
총청조고지이훈 월소대덕 소자유일
총명히 선조들의 법을 들어라 크고작은 덕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혼자라 생각하며 따랐던....
妹土 嗣爾股肱
매토 사이고굉
자매국 들이여 이를 옆구리에 낀듯 명심하라
純其藝黍稷 奔走事厥考厥長 肇牽車牛
순기예서직 분주사궐고궐장 조견차우
순전히 우리 마차를 끌러주는 소처럼 우리 생존의 문제만치 생각하여 그를 살피고 드높여라
遠服賈 用孝養厥父母 厥父母慶 自洗腆 致用酒
원복가 용효양궐부모 궐부모경 자세전 치용주
멀리는 그 가치를 부모를 섬기는 마음으로 부모를 기쁘게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닦는 마음으로 술을 이용하라
酒誥2
庶士有正 越庶伯君子 其爾典聽朕敎
서사유정 월서백군자 기이전청짐교
여러 방백과 군자들과 함께 해온 올바른 관리들이여 여기 내 가르친 법을 보시오.
爾大克羞耈惟君 爾乃飮食醉飽 丕惟曰
이대극수구유군 이내음식취포 비유왈
임금이 나이든 분들을 대접하는 경우라면 여러분이 음식을 배불리 먹어도 된다는 말이 있지만 아니다.
爾克永觀省 作稽中德 爾尙克羞饋祀 爾乃自介用逸
이극영관성 작계중덕 이상극수궤사 이내자개용일
여러분은 극진히 반성하고 돌아보아 덕에 거하나 살피시고 자발적으로 극진히 제를 올리는지를 돌아보시오.
茲乃允惟王 正事之臣 茲亦惟天 若元德 永不忘在王家
자내윤유왕 정사지신 자역유천 약원덕 영불망재왕가
왕이 이런 성찰에 충실하면 신하들의 일하는게 바르고 하늘도리도 역시 충실하게 살피면 본디의 덕이 왕가에 잊혀지지않고 유지되는 법이다.
酒誥3
王曰封 我西土棐徂邦君御事小子 尙克用文王敎 不腆于酒 故我至于今 克受殷之命
왕왈봉 아서토비조방군어사소자 상극용문왕교 부전우주 고아지우금 극수은지명
왕이 봉에게 이르길 우리 서쪽 땅 변변치 못한 조땅의 제후와 관리들은 문왕의 가르침을 지극히 숭상하여 술을 많이 찾지않았기에 지금 우리에 이르러 은나라의 천명을 받들게 됐다.
王曰封 我聞 惟曰在昔殷先哲王 迪畏天顯小民 經德秉哲 自成湯咸至于帝乙
왕왈봉 아문 유왈재석은선철왕 적외천현소민 경덕병철 자성탕함지우제을
왕이 봉에게 이르길 내 옛날 현명한 은의 왕들께서는 성탕으로 부터 제을에 이르기 까지 하늘을 두려워하시며 낮은 이들을 돌보고 덕을 공부하고 현명함을 지키셨다 들었다.
成王畏相 惟御事厥棐有恭 不敢自暇自逸 矧曰其敢崇飮
성왕외상 유어사궐비유공 불감자가자일 신왈 기감숭음
성왕은 하찮은 하급관리에게도 공손하고 재상들을 우대하여 스스로는 빈둥거리지 않으셨는데 어찌 술마시기를 즐겼다 말할수 있나?
越在外服 侯甸男衛邦伯 越在內服 百僚庶尹惟亞惟服宗工 越百姓里居 罔敢湎于酒
월재외복 후전남위방백 월재내복 백료서윤유아유복종공 월백성리거 망감면우주
후전남위방백 들이 겪어보고 궐내 산료와 판윤들이 따르고 백성들의 삶을 아는 성왕이 감히 술에 빠졌겠는가.
不惟不敢 亦不暇 惟助成王德顯 越尹人祗辟
불유불감 역불가 유조성왕덕현 월윤인지벽
판윤들이 임금됨을 사모하는 성왕의 덕을 드러내기에 바빠 감히 쉴 생각도 못하신 분이다
我聞亦 惟曰在今後嗣王 酣身 厥命罔顯于民 祗保越怨
아문역 유왈재금후사왕 감신 궐명망현우민 지보월원
내 또 듣기론 지금 후임 임금은 술에 쩔어 임금의 천명을 백성들에게 보이지 못하고 원망만 받는다는데도
不易 誕惟厥命從淫 泆于非彝 用燕喪威儀 民罔不衋傷心 惟荒腆于酒
불역 탄유궐명종음 일우비이 용연상위의 민망부역상심 유황전우주
새로이 바뀌지 못하고 방종하여 술에 젖어 천명의 도리 아닌 황음에 빠져 하늘의 위엄과 법을 날려버려 백성들이 상심하고 있다.
不惟自息乃逸 厥心疾狠 不克畏死 辜在商邑 越殷國滅無罹
불유자식내일 궐심질한 불극외사 고재상읍 월은국멸무리
스스로 게으른게 문제 아니라 그 마음이 죽음을 두려워 않을 정도로 병이 들어 상왕조에 허물이 쌓여 은나라의 멸망에도 괴념치 않았다.
弗惟德馨香祀 登聞于天 誕惟民怨庶羣自酒腥 聞在上 故天降喪于殷 罔愛于殷 惟逸
불유덕형향사 등문우천 탄유민원서군자주성 문재상 고천강상우은 망애우은 유일
덕스러운 소리와 향기로운 제사가 하늘에 올려지지 않고 방자하게도 제후들이 술에 취해 백성들의 원망이 상제에게 들리니 그 방창함에 은나라에 대한 사랑을 끊고 은나라를 치신 것이다.
天非虐 惟民自速辜
천비학 유민자속고
하늘이 잔인한게 아니고 사람들의 허물이 급속히 늘어난 때문이다.
酒誥4
王曰封 予不惟若茲多誥
왕왈봉 여불유약자다고
왕이 이르길 봉아 내가 이리 많이 말하는 사람 아니다만
古人有言曰 人無於水監 當於民監
고인유언왈 인무어수감 당어민감
옛사람들이 남긴말에 따르면 왕은 물을 거울 삼는게 아니고 백성을 거울 삼는다 했다.
今惟殷 墜厥命 我其可不大監 撫于時
금유은 추궐명 아기가불대감 무우시
은은 지금 천명을 추락시켰으니 우리가 백성을 도닥일 때 크게 거울 삼을 만한 것은 없다만...
予惟曰汝 劼毖殷獻臣 侯甸男衛
여유왈여 할비은헌신 후전남위
네게 말하는 나로선 우전남위 등의 충성스런 제후들을 욕되지 않으려 한다.
矧太史友 內史友 越獻臣百宗工
신태사우 내사우 월헌신백종공
그러나 태사우나 내사우등 각종 업무에 임하던 관리들
矧惟爾事 服休服采
신유이사 복휴복채
그리고 너의 일을 돕는 복휴와 복채
矧惟若疇圻父 薄違農父 若保宏父定辟
신유약주기보 박위농보 약보굉보정벽
그리고 왕의 덕을 정해주는 사람들 기보 농보 굉보같은 이들
矧汝剛制于酒 厥或誥曰 羣飮 汝勿佚 盡執拘 以歸于周 予其殺
신여강제우주 궐혹고왈 군음 여물실 진집구 이귀주우 여기살
네가 절주한다해도 누군가 함께 술마시거든 넌 같이 어울리지 말고 모두를 잡아들여 주나라로 보내라 내 그들을 죽이리라.
又惟殷之迪諸臣惟工 乃湎于酒 勿庸殺之 姑惟敎之
우유은지적제신유공 내면우주 물용살지 고유교지
또한 은나라 출신 관리들이 술에 빠지면 곧바로 죽이지 말고 일단 훈방하여라
有斯明 享乃不用我敎辭 惟我一人 弗恤 弗蠲乃事 時同于殺
유사명 향내불용아교사 유아일인 불휼 불견내사 시동우살
이런 분명한 가르침을 떠나 술에 빠져 내 내릴 교시를 어길 경우 내 왕으로서 좌시치 않고 죽임으로 다스리리라
王曰封 汝典聽朕毖 勿辯乃司民湎于酒
왕왈봉 여전청짐비 물변내사민면우주
왕이 봉에게 이르길 너는 내 경계를 잘 지켜 백성들이 술에 빠짐을 변명하지 마라.
* 태사우 내사우: 각 제후 밑에 태사우: 육전과 팔법과 팔칙을 관장하고, 내사우: 팔병의 법을 관장하였던 것을 말한다.
* 복휴 복채: 도를 논하는 신하와 일을 집행하는 신하
* 기보,농보,굉보: 기보는 정사를 맡은 관리로 사마로서 봉토를 주관하고, 농보는 교육을 맡은 관리니 사도로 농사를 주관하고, 굉보는 사업을 맡은 관리이니 사공으로 땅을 넓혀 백성들을 거주하게 하는 것을 주관함이라. 보(父)라고 이른 것은 높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