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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66


066.
人知名位爲樂,不知無名無位之樂爲最眞。
人知饑寒爲憂,不知不饑不寒之憂爲更甚。
인지명위위락 부지무명무위지락위최진
인지기한위우 부지불기불한지우위경심
 
사람들은 명성과 지위가 주는 즐거움만 아나, 명성도 없고 지위도 없는 것이 진짜 최상의 즐거움인 줄은 모른다.
사람들은 배고프고 추운 것만이 근심인 줄 알고, 춥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는 것이 더욱 심한 근심인 줄은 알지 못한다.
 
사람의 욕망 가운데 명예나 부에의 욕망은 그지없다.
그러나 그를 붙들고 가기 위해 들여야 하는 수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리 모으고 치고 올라가는 이유는 뭔가? 여유로운 말년을 위함 아닌가?
 
그러나 건강잃으면 다 잃은 거란다.
 
다 늦게 산타고 운동하며 몸 건강 다스리려 하지만 마음 건강은 어쩔건가? 이미 사그러진 재 처럼 바짝 말라버린 심성으론 후덕한 할배는 커녕 성마른 뒷 방 늙은이로 전락하지 않던가?
 
맘상하고 몸버리는 줄 모르고 아등바등 부여잡으려는 그 노력이란게 늙고 건강잃고야 절감하는 법....
 
부와 명예를 향한 욕망과 노력을 놓아버리라는 말 아니다.
8부 능선 쯤 갔으면 아등바등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 만치 갔으면 경치를 누리란 말이다.
정상은 천천히 걸어도 오르고... 급 피치 올리다 사고나는 법이다.
 
더불어 먹을만치 있으면 게을러지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살 만 해지자 탈나는게 인생이고
살 만 해지자 기집질에 도박에 멍들거나
아님 허허로움 채운다고 허영과 사치에 문드러져 가는 인생 많다.
 
돈으로 죽음은 늦출수 있어도
이미 잃은 건강 돈으로도 못 되돌린다.
 
여유를 찾자 재미가 아니라
웃을수 있는 여유...
 
웃음은 쥐어짜는 재미가 아니라 여유로운 마음에서 나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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