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云 德輶如毛 毛猶有倫 上天之載 無聲無臭至矣
시운 덕유여모 모유유륜 상천지재 무성무취아지의
시경에 이르길 '덕은 마치 털과 같이 세미한 것이나 나름 무리지어 있지만 하늘을 날 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것...'이라 했다.
베풀고 나면 그저 바람에 날리는 깃털처럼 잊어라.
사람이 이름 석자라도 남기려는 그 욕심이 망발을 만드는 것...
털 뭉치란게 긁어 모으면 한 줌은 되겠지만
한 올 한 올
그 깃털 하나 하나는 본성이 그저 훌쩍 떠남에 있는 것...
찌꺼기를 남기는 건 깨끗하지 못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