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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게

법성게...

無名無相絶一切 證智所知非餘境 

무명무상절일체 증지소지비여경 


이름도 모양도 아직 맺어지지 않았으니 따질 일도 본디 모습을 안다는 것도 별개의 문제


이름을 붙인다거나 모양을 묘사한다는 말은 내 판단이 들어간다는 말 


즉 나와의 연을 맺는다는 말… 


공이란 그런 연을 맺기 이전 상태이니 


따져가며 알아야 할 것도(법) 그저 아는 것(성)도 아직은 별개의 문제…


스승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말은 그의 연기의 산물을 고대로 따른다는 말…


그럼 내 안의 본성은?


스승의 본성이 내 본성을 대치한다면 과연 나란 뭔가? 


아니 내가 없는데 떨쳐야 할 고뇌가 있나?


떨쳐야할 고뇌가 없는데 뭐하러 법이니 성이니를 고민하는가? 



이 문제를 서양식으로 논하면 인식론 정도????


교리(Dogma)를 따름에서 벗어나 그를 담고 구현하는 그릇으로서 인간을 의식하는게 


소위 르네상스의 의미요 


인간 존재를 고구하는 이성주의  


형이상학 현존 간의 문제를 다루는 실존주의를 넘어 


과연 인간의 인식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근사하다. 


고뇌하는 내가 없다면 고뇌할 문제도 없는 것… 


고뇌할 문제란 것도 기실은 누군가 제기한 문제 일 뿐…


누구의 시각으로 보느냐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가 


내 문제가 뭔지를 먼저 정립해야하는 것 아니고


하나의 사실이 각각 다른 사람에게 어떤 모양으로 다가서는가를 분별할 일… 


그게 緣起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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