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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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待小人,不難於嚴,而難於不惡.대소인 부난어엄 이난어불오
待君子,不難於恭,而難於有禮.대군자 부난어공 이난어유례
소인배를 대함에 있어 엄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미워하지 않기는 어려우며,
군자를 대함에 있어 공손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예를 바르게 함은 어려우니라.
 
소인배를 보면 누구나 눈쌀 찌푸리며 엄히 꾸짖지만 그게 애정어린 충고이기 어렵고
군자를 보면 저절로 머리숙여지나 뱃속에는 반감이 가득찬다.
 
소인배 군자를 똑같이 대할 방도를 찾는가?
그런 방법은 없다
그저
이 말을 기억하면서 미워하는 마음을 줄여가고 반감을 삭여가는게 올바른 처신이다.
 
고백하거니와 이 방에 처음 들어서며 나름 '저런 모지리들 왜 못 잡나'
생각했던 적이 있다.
잡아없애면 당장이라도 이방이 고결해질까?
 
오히려 더많은 모지리들이 둥지 튼 걸 보면 모지리와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저런 모지리들 때문에 내가 강퍅해지지 않음을 배우라는 기회였다 싶다.
인생의 마스터 키(master key)는 없다
양손에 선악을 들고 균형을 잡아가는 노력만 있을뿐...
흑백논리로 하나를 고르기 보단
흑과 백으로 균형을 이뤄가는게 삶의 목표이다
 
아직도 세상은 넓고 배울 건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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