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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도

3, 見牛

黃鶯枝上一聲聲

日暖風和岸柳靑

只此更無回避處

森森頭角畵難成

 

황앵지상일성성

일난풍화안류청

지차갱무회피처

삼삼두각화난성

 

꾀꼬리는 나뭇가지 위에서 지저귀고                             

따뜻한 날 온화한 바람에 절벽위 버들은 푸르고,                            

이제 더이상 나아갈 곳 없나니                             

막막하되 아직 앞머리는 모르겠다. 


끊이없이 찾아 헤매다보니 

꾀꼬리울고 푸른 버들 아름다운 곳에 이르렀다만...

절벽이라 더 나아가지도 못하고 

이미 알고있는 소와 어울릴 장소 아니니 

맘대로 그려낼수도 없는 일...  


깨우침이란 내 아는 지식과 현실의 기막힌 조화...

소 찾아 헤매고 헤매다 기막힌 선경이 눈에 들어오네...

마땅히 내 아는 소를 그려넣자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버릴듯 하고...

소를 찾았다 하자니 자연이...

자연에 감탄하자니 소가... 

아쉽기만 하구나...


어거지로 짜맞춘다고 깨우친 건가?

원래 있었던 듯 어울이는 그림은 어디에????

깨우침의 길은 어렵고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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