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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마음 만...

080.  
飽諳世味,一任覆雨翻雲,總慵開眼。
會盡人情,隨敎呼牛喚馬,只是點頭。
포음세미, 일임이복번운, 총용개안 
회진인정, 수교호우환마, 지시점두. 

세상사는 맛을 알게되면 비오든 구름끼든 그저 그려러니 하게되니 그저 내 눈이 뜨이냐 못뜨이냐에 달린 일, 
인심의 실체를 알게되면 소를 말이라 알려줘도 다만 머리를 끄덕이고 만다.

 

비온다고 종종거리고 구름낀다고 빨래 걷어들이는 것이 자연의 이치 아는거 아니다. 

내리는 비 맞고 다닌다고 멋진 것도 구름낀 날에 선그라스 낀다고 여유로운 것 아니다. 


그리 생각하는 마음이 멋스럽고 여유로운 거지... 

반대로 미친 짓이라 혀 차는 사람도 있을 터이고... 


너른 세상 별처럼 많은 인간들...

그 모두를 보듬어 안을 이치는 없다. 

다만, 온화하게 바라볼 마음만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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