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7.
樹木至歸根,而後知花萼枝葉之徒榮。
人事至蓋棺,而後知子女玉帛之無益。
수목지귀근 이후지화악지엽지도로
인사지개관 이후지자녀옥금지무익
나무들은 결국 뿌리로 돌아가는 법 꽃지고 잎 지면 꽃 봉오리와 가지와 잎이 헛된 영화임을 알게 되고,
사람은 관뚜껑을 덮을 때가 이른 뒤에야 자손과 재물이 무익한 것임을 알게 되리라.
한 겨울 나무란 앙상하고 을씨년 스럽다.
한 철 뽐내던 화사한 꽃 무성한 잎사귀가 그야말로 한 때뿐임을 알게되고
사람이란 모두 죽어 흙으로 돌아간다.
살아생전 그리 공들이던 자녀들의 화목도
나 하나 죽고나면 악착같이 모은 재물에 혈안되어 다툼이 끊이질 않는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애썼던가 돌아보면 허무하다.
어차피 두고갈 재물 가족간의 화목?
차라리 내 하나 마음의 안정 만도 못하질 않은가?
썩어질 몸뚱이에 금으로 치장나는 시간에 마음을 다스림도 중요하다.
열심히 살자 그러나
다 내꺼라는, 내꺼여야 한다는 욕심은 내려놓자...
나 이땅에 내려와 사는 단 하나의 이유는
자연에 흠집 하나 남기자는 것 아니라 아름답게 가꾸자는 것...
어린이들이 제 발로 서도록 돕고
꽃과 풀이 꺾이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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