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채근담 후집

시를 읊어도...

075.  
詩思在灞陵橋上,微吟就,林岫便已浩然。
野興在鏡湖曲邊,獨往時,山川自相映發。
시사재패릉교상 미음취 임수변이호연 
야흥재경호곡변 독왕시 산천자상앙발

시상은 패릉교(관우의 설화가 깃든) 위에 있으니 나직이 읊조리매 그 꾸며 놓은 산수경에 문득 마음이 호연해 지고, 
자연을 즐기는 흥취는 경호 기슭에 있으니 홀로 걷노라면 산천이 서로 비추며 내게 다가서네.

시를 읊는 마음이란 그저 내 느낌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같은 광경에 같은 느낌을 갖는 것...
죽어가는 생명을 보며 측은함이 아닌 쾌감을 사람이 읊는 4언 절구는 시상이 아니라 정신이 망가진 것... 

자기 느낌이 중요한가? 
아니다.... 
남들과의 공감과 소통이 중요하다.... 

무언가를 보며 남다른 느낌을 찾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피폐한 정신을 챙겨라...

남다르게 느껴진다면 그 사회에의 부적응자일 경우 많다. 

여기서 패릉교나 경호라는 지명에 얽힌 고사는 검색해보기 권한다. 

'채근담 후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꺾이지 않도록...  (0) 2013.09.28
옛 것을 읽음은...  (0) 2013.09.27
어리석은 욕심...  (0) 2013.09.25
즐거움...  (0) 2013.09.23
진짜 중요한 일....  (0) 201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