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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신선 놀음...

054.  

 

讀易曉窓,丹砂硏松間之露。
 

 

談經午案,寶磬宣竹下之風。

 

독역효창 단사연송간지로

담경오안 보성선죽하지풍


새벽 창가에서 주역을 읽다가 소나무 이슬로 부적을 쓰며,

한낮 책상 앞에서 경전을 담론하며 대숲 바람결에 아름다운 노래를 하노라. 

 

사람들은 이런 한가로운 풍경을 꿈꾸지만

정작 세상이치를 공부하거나

경전을 통한 사람사는 도리 연구하기엔 게으르다.  

 

한적한 여유는 풍경에서 나오는 것 아니라

세상 이치와 사람사는 도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을...

 

깊은 산중에 몸뚱아리 두고도 마음은 저자거리 헤매이면

그 마음이 바쁘고 부산할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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