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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情,聽鶯啼則喜,聞蛙鳴則厭,見花則思培之,遇草則欲去之。
但是以形氣用事。
若以性天視之,何者非自鳴其天機, 非自暢其生意也?인정 청앵제즉희 문와명즉염 견화즉사배지 우초즉욕거지
단시이형기용사
약이성천시지 하자비자명기천기 비자창기생의
사람의 정이란 꾀꼬리 소리엔 기뻐하고 개구리 울음은 싫어하며,
꽃을 보면 이를 가꾸려 생각하고 잡초를 만나면 이를 제거하고자 하니,
이것은 다만 형체와 기질로써 사물을 보기 때문이다.
만약 천성의 본바탕으로 이를 본다면 그 무엇이 스스로 천기를 울림이 아니며, 스스로 자라나는 뜻을 펴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들에 익숙하다고 전부 상식적인 가치는 아니다.
보이는것이 전부도 아니다.
뵈는 것에 몰입하면 오히려 본디 모습 알기 어려우니...
보이는 것 말고 그 너머를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세상 만물 뭐 하나 허투루 지어진 것 아니란 마음이라면
그 나름의 가치를 생각해 볼 것이요
그 나름의 가치를 알면 소중해지지 않겠는가?
물론 남을 해치려는 본성을 지닌 짐승도 있고
그게 그의 존재이유이긴 하지만...
사람은 남을 해치도록 고안된 존재 아니라...
더불어 살도록 고안된 존재다.
사람으로 짐승 모양이라면 지양하고 고치면 된다.
나를 포함한 만물은 다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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