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6.
水流而境無聲 得處喧見寂之趣 山高而雲不碍 悟出有入無之機.
수류이경무성 득처훤견적지취 산고이운불애 오출유입무지기.
물이 흔른다고 소리나는 것 아니다 시끄러운 곳에 도달해야 그 고요함의 정취를 알게 되고,
산이 높다고 구름을 막는 것 아니다 잔꾀가 없어야 깨달음이 온다.
사람들은 흐르는 물소리를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물이 탕탕히 요란하게 흐르는 곳은 경사급하고 바위들이 가로막은 골짜기...
사람들의 본성도 그러하다
본디 남들과 부딪히지 않으면 소리없이 고요하게 흐르는 법이다.
산이 아무리 높아도 구름을 가로막지 못하듯
사람과 세상이 문제를 일으키듯 보이나
사람이 그에 연연하니 가로막히는 것...
그런 잡스러운 생각을 이겨나야 깨달음이 오는 것...
뭘 하고 안한다고
무언가 행해야 깨달음 얻나?
자리만 잘 가려도 자연 깨닫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