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
嗜寂者 觀白雲幽石而通玄,
趨榮者 見淸歌妙舞而忘倦.
唯自得之士 無喧寂 無榮枯 無往非自適之天.
기적자 관백운유석이통현
추영자 견청가묘무이망권
유자득지사 무훤적 무영고 무주비자적지천
고요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흰 구름이나 생명없는 바위를 보고도 현묘한 이치를 깨닫고,
부귀영화를 추구하는 사람은 맑은 노래와 아름다운 춤을 볼 때 권태를 잊는다.
오직 스스로 깨달은 사람만이 시끄러움이나 고요함을 모르고 영화의 쇠잔함도 모르는듯 스스로에 적합하지않은 곳에 거하지 않는다.
쉼과 편안함은 사람마다 달라서
눈앞의 화려함에 넋을 잃어야 시름을 잊는 사람도 있고
가만히 앉아 시름을 잊는 사람도 있다.
당연 가만 앉아있는 사람은 하늘의 이치를 보게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혹간 화려함에 중독되어 정도를 넘어서는 사람도 있으니...
투견에 투계에 심지어 피터지고 죽어가는 격투기에 온 정신 파는 사람도...
심지어 사람을 상대로 사냥하는 종자도 있다.
남의 고통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미치광이라 부르는 법...
네로는 제 무료와 권태를 잊고자 온 로마시내를 불태우며
다른 사람들의 혼비백산함을 보며 깔깔거렸단다.
재미를 취하되 도에 넘어서지 않음도 사람사는 미덕이다.
쉼은 재미로 시름을 잊고 피하는 것 아니고
유유자적
있는듯 없는듯 남들과 자연과 하나되어 아예 시름거리를 만들지 않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