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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지혜로움

030.
貪得者 分金恨不得玉 封公怨不受候 權豪自甘乞丐, 

知足者 藜羹旨於膏粱 布袍煖於狐貉 編民不讓王公. 

탐득자 분금한부득옥 봉공원불수후 권호자감걸언 

지족자 여갱지어고량 포포난어호맥 편민불양왕공

 

이득을 탐하는 사람은 금을 나눠도 옥을 얻지 못함을 한탄하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도 제후 못 됨을 원망하니, 부귀하면서도 스스로 거지 노릇을 하는 꼴이로다, 

족함을 아는 사람은 채소국도 기름진 쌀밥과 고기보다 더 맛있게 여기고 베옷도 털옷보다 더 따뜻하게 여기니, 일반 서민의 삶이라도 왕 부럽지 않는 법. 


제 입에 고기 물고도 물에 비친 남의 고기 탐내다 제 입의 고기도 잃는게 짐승의 어리석음. 

제 욕심이 앞서면 그림자와 실상도 구분 못할 정도로 정신 잃는 법. 

아무리 아는게 많은 배운 사람도 욕심 다루지 못하면 배운 공덕 다 까먹는다. 

지혜로움은 배움의 양이 정해주질 않는다. 

배움이란 그 사람을 빛나게하는 옷이나 장식일 뿐... 

비단 보자기에 싸여진 거름보다 돌무더기에 던져진 다이아가 더 값어치 있듯... 

제 욕심, 게으름, 우쭐함 다루지 못하면서 배움이나 재주 자랑함은 

스스로 비단 보자기속의 거름덩어리 대접 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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