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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안에 있는 것

028.
熱不必除 而除此熱惱 身常在淸凉臺上, 窮不可遣 而遣此窮愁 心常居安樂窩中. 

열불필제 이제차열뇌 신상재청량대상 궁불가견 이견차궁수 심상거안락와중

 

번뇌 자체를 없애려 말고 번뇌하는 괴로움을 없애면 몸은 늘 시원한 누각에 앉으리 

가난을 쫓아 버릴 수는 없지만 가난을 걱정하는 마음을 쫓아내 버리면 마음은 골방이라도 항상 안락하리라. 


번뇌와 고통에 꿈틀대고 기쁨에 부르르 떠는 건 짐승도 한다. 

그러나 번뇌나 기쁨을 절제하고 다스려가며 사는 건 엔간한 사람도 못한다. 

사람이 병나는 건 번뇌에 심히 빠졌을 경우 

탈나는 건 너무 기쁨이 넘쳐 헛디딜 때... 

병은 약으로 치유한다지만 

약은 본디 스스로의 면역력을 돋워주는 역할... 

그러니 스스로의 체질을 바꿔두거나 면역력을 키워두어야 한다.  

 

고통이나 번뇌를 술로 잠시 잊는 것? 

짐승스러운 해결.... 

물론 뭔가를 도려내는 큰 수술이 필요하면 잠깐의 마취도 필요하지만... 

술을 약삼아 상복하면 진이 마르는 병에 걸린다. 

고통을 망각으로 이겨나는 건 

짐승의 길... 


사람들은 가난을 죄악시한다. 

가난 자체가 문제일까? 

가난해서 아플까? 

안분지족하면 덜 가져도 행복할 수 있는 길 있다. 


가지고도 끝없는 허기를 느끼는 마음의 병이 깊은 사람은 

가난이 문제 아니라 그 마음이 문제... 


문제는 밖에 있는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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