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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慾 火熾 而一念及病時 便興似寒灰.
名利飴甘 而一想到死地 便味如嚼蠟.
故 人常憂死慮病 亦可消幻業而長道心.
색욕 화치 이일념급병시 편흥사한회
명리이감 이일상도사지 편미여작랍
고 인상우사려병 역가소환업이장도심
색욕이 불붙듯이 일어나다가도 몸이 병든다는데 생각이 미치면 흥이 식은 재같이 사라지고,
재물과 명예가 사탕처럼 달다해도 죽음을 낳게 된다는데 생각이 미치면 입안이 텁텁하여진다.
그러므로 사람이 항상 죽음을 근심하고 병을 생각한다면, 부질없는 업을 없애고 마음을 닦을 수 있느니라.
인간이 가진 것은 다 한계가 있고 끝이 있다.
즉, 정력이란 것도 무리해 끌어내다보면 골수에 병이 들고,
재물과 명예도 하늘이 정해준 분량만큼을 넘어서면
오히려 그에 치여 살아도 산게 아닌 목숨되고 만다.
사람에게 양심을 허락한 이유는 그런 지나침을 막기 위한 것...
걱정 근심이 편치않다고 기쁘고 즐거운 것만 찾으려 말고
그 걱정근심을 내 몸과 마음 지키는데 쓸 일이다.
기쁘고 즐거운 걸 찾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말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 이 세상에 필요없는데 생겨난 것 없다.
걱정근심을 잊는게 행복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을 잘 간수하는게 중요한 일...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절로 즐거운 일 많은 법이다.
아무리 기백 기천 억 재산을 가져도 건강잃으면 소용없는 일...
본말을 잘 짚어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