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
有浮雲富貴之風 而不必嚴棲穴處.
無膏肓泉石之癖 而常自醉酒耽詩.
유부운당귀지풍 이불필엄서혈처
무고황천석지벽 이상자취주탐시
뜬 구름속에 살면 바람이 중요하다 해서 반드시 토굴에 살 일인가?
자연회귀를 바라는 마음 없을지라도 늘 취해 시나 읊조릴 일인가?
뜬구름 잡는 사람들은 고요한 여유보단 시끌법쩍한데서 기회를 노리는 법
그꼴 보기싫다고 산속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고 그저 덜 보면 될 일...
술 취해 하는 음풍농월이 자연을 사랑하는 고상함을 대신하겠는가?
그게 남보기엔 대범하고 여유로운듯 뵈지만...
진정한 탈속의 여유는 아니다.
할거면 제대로 할 일...
흉내에 그치지 말고...
폼으로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