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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순간순간이...

014.
寒燈無焰 弊
無溫 總是播弄光景, 

身如槁木 心似死灰 不免墮在頑空.

한등무염 폐구무온 총시파롱광경 

신여고목 심사사회 불면타재완공

 

불꽃이 사그라지는 등불이나 헐벗은 모습이 살풍경하듯, 

몸은 말라버린 나무와 같고 마음은 식은 재와 같다면 頑空에 빠지리. 


완공이란 한마디로 얼치기 空의 상태... 

마치 개에 쫒기던 닭이 귀퉁이에 머리박고 눈에 안보이니 개는 없다는 식의... 

그런 자기확신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더 무서운 건 그걸 남에게 강요까지 한다는 것... 

언제나 선무당이 사람잡는 법... 

진또배기는 굿조차 함부로 하는 법 없다. 


내가 비었다고 믿지만 과연 빈 걸까? 

초월했다 믿지만 초월했을까? 

잊었노라하지만 잊은걸까? 

비우고 잊고 초월한 상태가 중요한게 아니라 부단히 애쓰는 과정 자체가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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