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8.
人解讀有字書, 不解讀無字書.
知彈有絃琴, 不知彈無絃琴.
以跡用, 不以神用, 何以得琴書之趣.
인해독유자서 불해독무자서
지탄유현금 불지탄무현금
이적용 불이신용 하이득금서지취
사람들은 글자 있는 책은 읽을 줄 알지만 글자 없는 책은 읽을 줄 모르며,
줄이 있는 거문고는 탈 줄 알지만 줄이 없는 거문고는 탈 줄 모르니,
그 흔적만 쓰고 그 본디 정신을 모르면 어찌 책과 거문고의 참 맛을 깨달을 수 있나?
말과 글이란 본디 사람의 생각을 실어나르는 도구...
진열장에 널려진 단어에 내 뜻을 심기도 하지만
때론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는 설명되지 않는 의미를 싣고있기도 하다.
그래서 오해와 해석의 문제가 나오는 것이고...
악기를 연주하는 일도 그렇다...
음계를 소리낸다고 연주가 아니라 영혼이 실려 심금을 울려야 음악...
그러니 말로 글로 뜻만 전하면 신문 기사요 영혼을 사로잡으면 문학...
그러나 유치원다니는 아들의 삐뚤빼뚤한 몇 줄이 찡한 감동을 준다고 문학은 아니다.
그렇듯 대다수의 공감 안되는 글은 문학아니다.
말은 사방에 울려도 제 대로 귀기울일 말 없고
글 끄적이는 사람 많지만 다 베스트 작가되는 것 아니다.
도나 진리를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다 깨우친 것 아니다.
100명 중 한 두어명 알아들을 얘기하면 개똥철학이요
그래도 3-40명 알아들으면 다행이고
7-80명이 거부감느끼면 잡소리요
100명이 다 알아듣는다면 선동이다.
50 넘어의 글이란...
50년간 서서히 함몰해가는 인생의 구조신호...
시끄럽고 기괴한 소리가 더 귀에 들어오는 것 뿐...
결국 만인의 가슴을 쥐어뜯을 연주보다
먼저 자연의 소리 귀기울여야 하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