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風恬浪靜中,見人生之眞境。
味淡聲希處,識心體之本然。
풍녕랑정중 견인생지진경
미담성희처 식심체지본연
바람자고 물결이 고요한 가운데에 인생의 참 경지를 볼 수 있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가 희미한 곳에서 마음의 본 모습을 깨칠 수 있다.
말 잔등에 올라타 뜨거운 국물 마시지 못하는 법이다.
그 재주 익힌다고 인생 잘 살아지는 것 아니다.
그저 국밥은 밥상머리에 앉아 먹어야 함을 알아야지...
삭풍부는데 촛불 켜는게 인생아니다.
삭풍불 땐 든든한 의지가지 찾아 기댈 일이다.
채근담 전편 끝냈읍니다.
후편 140여편 남았군요.
채근담이 본디 선비들 마음 다스리기 위한 글들 모아놓은 책이라...
읽으며 자기 마음 밭에 새겨야는데 여기 올리다보니
마치 이 먹물냄새가 도통한 모습으로 뵈는 모양...
손톱의 때 찾으려 애쓰지말고...
달을 관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