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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향기나는 사람

199.

日旣暮而猶烟霞絢爛,歲將晩而更橙橘芳馨。

故末路晩年,君子更宜精神百倍。

일기모이유연하연란 세장만이경등귤방형 

고말로만년 군자경의정신백배

 

날이 저물어야 노을은 아름답게 빛나고, 

한 해 계절이 바뀌어야 등자와 귤이 향기를 풍겨낸다. 

그러므로 나이 들어갈수록 

배우는 사람은 백배의 노력으로 마음가짐을 고치려 하는 법. 


나이 들어가면 제 하던 버릇 대로를 고집하기 쉽다 

그게 익숙하기도 하고 

적어도 그리 살아도 큰 문제 없었다고 자평하기 때문에... 

그러나 고인 물이 썩고 

부지런히 대중과 소통하지 않으면 뒤처져 고립되는 것이 상식... 


나이들어 몸이 굳어서라 변명하지마라 

나이 50은 이제는 젊은이 축에 든다. 

젊음이란 변화를 두려워 않고 도전하는 것이라지 않더냐... 

실수를 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늙은 젊은이는 원숙함을 채울 때... 

원숙함이란 군데군데 덜 채워진 부분을 메꾸는 것... 


50정도 되면 급격히 몸이 변한다. 

이는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변하라는 신호... 

몸으로야 2-30대에 견주어 고장난게 틀림없지만...

중년은 몸뚱이로 좌충우돌 부딪고 다닐 나이 아니라 

마음씀씀이로 세상을 살 나이가 되었다는 말...  


그윽하고 평온한 저녁 놀 같은 푸근한 삶... 

풍상에 찌들어 퀘퀘한 냄새아닌 

농익어가는 상큼한 마음의 향기를 내뿜어야할 나이...


그래서 옛사람들은 나이들수록 몸이 아닌 

마음가짐을 100배의 노력으로 고쳐가려 한 것... 

제 고집 그리고 몸에 익숙한 것에 맞서자니 100배의 노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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