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能脫俗,便是奇。
作意尙奇者,不爲奇而爲異。
不合汚,便是淸。
絶俗求淸者,不爲淸而爲激。
능탈속 편시기
작의상기자 불위기이위이
불합오 편시청
절속구청자 불위청이위격
속됨을 벗어남이란 곧 신기한 경우다.
부러 신기한 척 만 하고 속세를 떠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사람.
더러움에 섞이지 않으면 이 곧 청렴함이다.
세속을 끊고 청렴을 구한다며 청렴치 않으면 그저 고집쟁이일뿐이다.
세상을 보면
말로는 속세를 떠났다며
머리깎고 복색도 갈아입은 체
세속 사람들 현혹하며
빌붙어 삥뜯어 사는 사람...
청렴을 추구한다 말하면서도
고급 명품 찾는 사람은
마음공부의 외연만 빌어 위선으로 남의 눈속여 삥뜯는 사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