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交市人,不如友山翁。
謁朱門,不如親白屋。
聽街談巷語,不如聞樵歌牧詠。
談今人失德過擧,不如述古人嘉言懿行。
교시인 불여우산옹
알주문 불여친백옥
청가담항어 불여문초가목영
담금인실덕과거 불여술고인희언의행
시정(市井)의 사람과 사귀는 것은 산촌의 늙은이를 벗함 만 못하고,
권문세가의 대문에 배알하는 것은 오막살이와 친함만 못하며,
거리에 떠도는 말을 듣는 것은 나무꾼이나 목동의 노래를 들음 만 못하고,
지금 사람의 실덕과 허물을 이야기하는 것은 옛사람의 아름다운 말과 행실을 이야기함만 못하니라.
사람 많이 사귀고 권력에 줄 대는 것 보다
사치않고 한적하게 사는게 마음 다스리기엔 좋다.
거리에 떠도는 말이란 남 험담이나 싸구려 가십거리...
차라리 나뭇꾼의 노동요나 목동의 흥얼거림이 마음을 더 안온하게 한다.
그 떠도는 말들이란게 뭔가?
남의 뒷담화나 하며 정신 사나워지느니
차라리 이미 기록된 옛사람의 아름다운 일들을 되새겨 봄이 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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