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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박수칠 때 떠나라

155.

謝事,當謝於正盛之時。

居身,宜居於獨後之地。

사사 당사어정성지시 

거신 의거어독후지야

 

일에서 물러서려거든 마땅히 그 전성기에 물러서야 하고, 

몸을 두려거든 마땅히 홀로 뒤떨어진 곳에 두어야 하느니라.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다. 

밍기적거리며 단물 다 빨아먹어야 물러나겠다는 심뽀로는 

종내 망신만 당하는 법이다. 


내 한 몸 잘 보전하려면 한 발짝 물러서 뒷 자리에 거함이 낫다. 

맨 앞에 서면 물론 눈에 띄이고 박수도 받겠지만 

어려운 시기에는 온갖 풍파 몸으로 막아내야 하는 법... 


나이들면 맞서기 보다 한 발짝 물러서 순리대로 따르는 여유가 필요하다. 

이는 패배도 실패도 아니라 후대를 키우는 올바른 자세... 

후대가 강인하게 서도록 몇 번의 실수를 보듬어 안으며 지혜를 보태는 것...  


가장이 나이먹고도 전횡을 일삼다보면 

자식은 나약하고 옹졸해지고 

마누라는 악이 받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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