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桓檀古記

太白逸史- 蘇塗經典本訓 -三皇內文經, 三一神誥

蘇塗經典本訓 第五- 三皇內文經

 

 

三皇內文經 紫府先生 授軒轅 使之洗心歸義者也. 先生 嘗居三淸之宮 宮在靑邱國大風山之陽.

軒侯 親朝蚩尤 路經名華 有是承聞也.

삼황내문경 자부선인 수헌원 사지세심귀의자야. 선생 상거삼청지궁 궁재청구국대풍산지양. 헌후 친조치우 로경명화 시시승문야.

 

삼황내문경은 자부선생이 헌원에게 주어 그로 하여금 마음을 닦아 의로운 정신으로 돌아가게 한 책이다. 선생은 일찍이 삼청궁에 사셨으니 삼청궁은 청구국 대풍산의 남쪽에 있었다. 당시 제후이던 헌원이 몸소 치우천왕을 배알하고 가는 길에 선생의 명성을 듣고 찾아가서 가르침을 전해 들은 것이다.

 

經文 以神市鹿書記之 分爲三篇 後人推演加注 別爲神仙陰符之說. 周秦以來 爲道家者流之所托 間有鍊丹服食 許多方術之說 紛秉雜出 而多惑溺.

경문 이신시녹서기지 분위삼편 후인연가주 별위신선음부지설. ㅜ주진이래 위도가자유지소탁문유연단복식 허다방술지설 분병잡출 이다혹익.

 

경문은 신시 시대의 녹서로 기록되어 세편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후세 사람들이 이 글을 부연하고 주를 더하여 따로 신선음부의 설을 만들었다. 주나라와 진나라 이래로 도가 학파가 이것에 의탁하였다. 이따금 단약을 만들어서 불사약으로 먹기도 하였고, 그 외 허다한 방술의 설이 어지러이 뒤섞여 나돌아 이에 미혹되어 빠지는 자가 속출하였다.

 

至於徐福韓終 亦以淮泗之産 素有叛秦之志 至是 入海求仙爲言 仍逃不歸. 日本紀伊 有徐市題名之刻 伊國新宮 有徐市墓祠云 徐福 一稱徐市 市福音混也.

지어서복한종 역이회사지산 소유반진지지 지시 입해구선위언 잉도불귀. 일본기이 유서불제명지각 이국신궁 유서불묘사운 서복 일칭서불 불복음혼야.

 

서복과 한종 역시 회사 지역 출신이다. 본래 진나라에 모반하려는 뜻을 품고 있다가바다로 들어가 신선을 찾는다고 말하고는 도망쳐서 돌아오지 않았다. 일본 기이에는 서불의 이름을 새겨 놓은 조각이 있다. 이국의 신궁에는 서불의 무덤과 사당이 있다고 전한다. 서복은 일명 서불(徐市)이라 부르는데, 이는 불()과 복의 음이 비슷하여 혼동된 것이다.

 

三一神誥

 

三一神誥 本出於神市開天之世 而其爲書也. 盖以執一含三 會三歸一之義爲本領 而分五章 詳論天神造化之源 世界人物之化.

삼일신고 본출어신시개천지세 이기위서야. 개이집일함삼 회삼귀일지의위본령 이분오장 상론천신조화지원 세계인물지화.

 

삼일신고는 본래 신시개천의 시대에 세상에 나왔고, 그때에 글로 씌어진 것이다. 대저 하나를 잡아 셋을 포함하고[執一含三] 셋을 모아 하나로 돌아옴[會三歸一]의 뜻을 근본으로 삼고, 다섯 장으로 나뉘어져 하늘과 신, 조화의 근원, 세계와 인물의 교화에 대하여 상세히 논하였다.

 

其一 曰虛空 與一始無同始 一終無同終也. 外虛內空 中有常也.

기일 왈허공 여일시무동시 일종무동종야. 외허내공 중유상야.

 

첫째 장 허공(虛空), 태초란 본디 시작이 아니고 끝도 끝과 다른 것이다. 이 우주는 겉으론 빈 것처럼 보이고 실지 내부에도 아무것도 없고 그저 그런 상태로이다.

 

帝曰爾五加众 蒼蒼非天 玄玄非天 天无形質 无端倪 无上下四方 虛虛空空 无不在 无不容

제왈이오가중 창창비천 현현비천 천무형질 무단예 무상하사방 허허공공 무부재 무불용

 

천제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오가와 백성들아! 저 푸르고 푸른 것이 하늘이 아니며, 저 아득하고 아득한 것도 하늘이 아니니라. 하늘은 형체와 바탕이 없고, 처음과 끝이 없으며, 위아래와 동서남북도 없느니라. 또한 겉도 비고 속도 비어서 있지 않은 곳이 없고, 감싸지 않는 바가 없느니라.”

 

其二 曰一神 空往色來 似有主宰三神 爲大帝實有功也.

기이 왈일신 공왕색래 사유주재삼신 위대제실유공야.

 

둘째 장 일신(一神), 아무 것도 없음이 형상으로 오가며 모든 걸 주재하는 삼신으로 가장 으뜸인 주재자로 모든 공의 실체이다.

 

神在无上一位 有大德大慧大力生天 主无數世界 造兟兟物 纖塵无漏 昭昭靈靈 不敢名量 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腦

신재무상일위 유대덕대혜대력생천 주무수세계 조신신물 섬진무루 소소령령 불감명량 성기원도 절친견 자성구자 강재이뇌

 

상제님(하느님)은 위 없는 으뜸 자리에 계시어 큰 덕과 위대한 지혜와 무한한 창조력으로 하늘을 생겨나게 하시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를 주재하시느니라. 많고 많은 것을 지으시되 티끌만 한 것도 빠뜨림이 없고, 무한히 밝고 신령하시어 감히 이름 지어 헤아릴 수 없느니라. 소리와 기운으로만 기도하면 상제님을 친견할 수 없으리니, 너의 타고난 삼신의 본성에서 진리의 열매를 구하여라. 그러면 상제님의 성령이 너희 머리=생각에 내려 오시리라.”

 

其三 曰天宮 眞我所居 萬善自足 永有快樂也.

기삼왈 천궁 진아소거 만선자족 영유쾌락야.

 

셋째 장은 천궁(天宮)을 다루는데 참된 나[眞我]가 머무는 곳이니, 온갖 선이 스스로 갖추어져 영원한 즐거움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天神國 有天宮 階萬善 門萬德 一神攸居 羣靈諸哲護侍 大吉祥大光明處 惟性通功完者 朝永得快樂

 

천신국 유천궁 계만선 문만덕 일신유거 군령제철 호시 대길상대광명처 유성통공완자 조 영득쾌락

 

하늘은 상제님[一神]이 계시는 신의 나라이니라. 여기에 천궁이 있어 온갖 선으로 섬돌을 쌓고, 온갖 덕으로 문을 삼으니, 한 분 상제님[一神]이 임어하여 계신 곳이요, 뭇 신령과 철인이 모시고 있어, 크게 길하고 상서롭고 크게 광명한 곳이라.오직 본성에 통하고, 천지에 공덕을 완수한 자라야 이곳에 들어와 영원한 즐거움을 얻으리라.

 

其四 曰世界 衆星屬日 有萬群黎 大德是生也.

기사 왈세계 중성속일 유만군려 대덕시생야.

 

넷째 장은 세계(世界)를 다루는데, 뭇별은 태양에 속하여 많은 별무리를 만들어 큰 덕이 생겨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爾觀森列星辰 數无盡 大小明暗苦樂 不同 一神造羣世界 神勅日世界使者 舝七百世界 爾地自大 一丸世界 中火震盪 海幻陸遷 乃成見像 神呵氣包底 煦日色熱 行翥化游栽物 繁殖.

이관삼렬성진 수무진 대소명암고락 부동 일신조군세계 신칙일세계사자 할칠백세계 이지자대 일환세계 중화진탕 해환육천 내성현상 신가기포저 후일색열 행저화유재물 번식

 

너희들은 무수히 널려 있는 저 별을 보아라. 그 수가 다함이 없나니, 크고 작음, 밝음과 어두움, 괴로움과 즐거움이 같지 않으리라. 상제님께서 뭇 세계를 지으시고, 그 중에 태양 세계를 맡은 사자에게 명령을 내려 7백 세계를 거느리게 하셨으니, 너희 땅 그 자체는 큰 것처럼 보이나 하나의 둥근 환약만 한 세계이니라. 조화를 간직한 태초의 불덩어리가 터지고 퍼져서 바다로 변하고 육지가 되어 마침내 드러난 형상을 이루었느니라. 우주의 조화신이 기운을 불어 밑둥까지 싸고, 태양의 빛과 열을 쬐니, 땅 위를 다니고, 하늘을 날고, 물 속에서 살고, 땅에 심는 온갖 생물이 번식하였느니라.”

 

其五 曰人物 同出三神 歸一之眞 是爲大我也.

기오 왈인물 동출삼신 귀일지진 시위대아야.

 

다섯째 장은 인물(人物)을 다루는데, 인간과 만물이 모두 삼신에서 생겨났으니, 그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진리요 이를 일러 대아(大我)임을 밝혀 주고 있다.

 

人物 同受三眞 惟众迷地 三妄着根 眞妄對 作三途

인물 동수삼진 유중미지 삼망착근 진망대 작삼도

 

사람과 만물이 다 같이 삼진(三眞 : 性命精)을 부여받았으나, 오직 사람만이 지상에 살면서 미혹되어 삼망(三妄 : 心氣身)이 뿌리 내리고, 이 삼망이 삼진과 서로 작용하여 삼도(三途 : 感息觸)의 변화 작용을 짓게 되느니라.

 

曰性命精 人全之 物偏之 眞性 善无惡 上哲通 眞命 淸无濁 中哲知 眞精 厚无薄 下哲保 返眞一神 曰心氣身

왈성명정 인전지 물편지 진성 선무악 상철통 진명 청무탁 중철지 진정 후무박 하철보 반진 일신 왈심기신.

 

다시 말씀하셨다. 삼진(三眞)은 성품[]과 목숨[]과 정기[]이니, 사람은 이를 온전히 다 부여받았으나 만물은 치우치게 받았느니라. 참된 성품[眞性]은 선하여 악함이 없으니, 상등 철인[上哲]은 이 본성자리를 통하고, 참 목숨은 맑아 흐림이 없으니, 중등 철인[中哲]은 타고난 목숨의 경계 자리를 깨닫고, 참 정기는 후덕하여 천박함이 없느니라. 하등 철인[下哲]은 이 본연의 순수한 정기를 잘 수련하여 보호하느니라. 이 삼진을 잘 닦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상제님의 조화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心依性 有善惡 善福惡禍 氣依命 有淸濁 淸壽濁夭 身依精 有厚薄 厚貴薄賤

심의성 유선악 선복악화 기의명 유청탁 청수탁요 신의정 유후박 후귀박천

 

또 말씀하셨다, 삼망(三妄)은 마음[]과 기운[]과 몸[]이니라. 마음은 타고난 성품에 뿌리를 두지만 선과 악이 있으니, 마음이 선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화를 받느니라. 기는 타고난 삼신의 영원한 생명에 뿌리를 두지만 맑음과 탁함이 있으니, 기운이 맑으면 장수하고 혼탁하면 일찍 죽느니라. 몸은 정기에 뿌리를 두지만 후덕함과 천박함이 있으니, 자신의 정기를 잘 간직해 두텁게 하면 귀티가 나고, 정기를 소모시키면 천박해지느니라.

 

曰感息觸 轉成十八境 感喜懼哀怒貪厭 息芬爛寒熱震濕 觸聲色臭味淫抵

왈감식촉 전성십팔경 감희구애노탐염 식분란한열진습 촉성색취미음저

 

또 말씀하셨다. 삼도(三途)는 느낌[]과 호흡[]과 촉감[]의 작용이니라. 이것이 다시 변화하여 열여덟 가지 경계를 이루나니, 느낌에는 기쁨과 두려움과 슬픔과 노여움과 탐욕과 싫어함이 있고, 호흡에는 향내와 숯내와 차가움과 더움과 마름과 젖음이 있고, 촉감에는 소리와 빛깔과 냄새와 맛과 음탕함과 살닿음이 있느니라.

 

众 善惡淸濁厚薄相雜 從境途任走 墮生長肖病歿苦

중 선악청탁후박 상잡 종경도임주 타생장소병몰고

 

창생은 마음의 선악과 기운의 맑고 탁함과 몸의 후덕함과 천박함이 서로 뒤섞인 경계의 길을 따라 제멋대로 달리다가, 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에 떨어지느니라.

 

哲止感調息禁觸 一意化行 改妄卽眞 發大神機 性通功完 是

철지감조식금촉 일의화행 반망즉진 발대신기 성통공완 시

 

그러나 철인은 감정을 절제[止感]하고, 호흡을 고르게[調息] 하며, 촉감과 자극을 억제[禁觸]하여, 오직 한 뜻으로 매사를 행하고 삼망을 바로 잡아 삼진으로 나아가 비로소 자신 속에 깃들어 있는 대신기를 발현시키나니, 삼신이 부여한 대광명의 성품을 깨닫고 그 공덕을 완수한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니라.”

 

 

世或以三一神誥 爲道家醮靑之詞 則甚誤矣. 吾桓國 自桓雄開天 主祭天神 祖述神誥 恢拓山河 敎化人民.

세혹이산일신고 위도가초청지사 죽심오의. 오환국 자환웅개천 주제천신 조술신고 회척산하 교화이민.

 

세상에서 삼일신고를 도가의 초청사(제문의 일종)라고도 하지만 이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우리 환국은 환웅천왕께서 배달을 개천할 당시부터 천신께 제사를 지내 오셨고, 신에 대한 글들을 지으셨으며, 산하를 널리 개척하시고 백성을 교화하셨다.

 

嗚呼 神市天皇之建號 今旣蒙三神上帝 啓無量洪祚 招撫熊虎 以安四海. 上爲天神 揭弘益之義 下爲人世 解無告之怨.

오호 신시천황지건호 금기몽삼신상제 계무량홍조 초무웅호 이안사해. 상위천신 게홍익지의 하위인세 해무고지원.

 

아아! 배달의 천왕께서 나라를 세우고 연호를 세우고 이제 3신 상제를 알려주어 무량한 큰 복을 열어 주시고, 웅족과 호족을 불러 어루만져 사해를 편안하게 하셨다. 위로 천신을 위해 홍익인간 이념을 내걸고, 아래로 인간 세상을 위해 무고한 원한을 풀어 주셨다.

 

於是 人自順天 世無僞妄 無爲自治 無言自化. 俗重山川 不相侵涉 貴相屈服 投死救急.

어시 인자순천 세무위망 무위자치 무언자화. 속중산천 불상침서 귀상굴복 투사구급.

 

그리하여 사람들이 스스로 하늘의 뜻에 순종하므로 세상에는 거짓이 없고, 나라가 저절로 다스려지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교화되었다. 산천을 중시하여 서로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않으며, 서로 굽히는 것을 존귀하게 여기고 목숨을 던져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하였다.

 

旣均衣食 又平權利 同歸三神 交歡誓願. 和白爲公 責禍保信 通力易事 分業相資. 男女 皆有職分 老少 同享福利 人與人 無相爭訟 國與國 無相侵奪 是謂神市太平之世也.

기균의식 우평권리 동귀삼신 교환서원. 화백위공 책화보신 통력이사 분업상자. 남녀 개유직분 노소 동형복리 인여인 무상쟁송 국여국 무상침탈 시위신시태평지세야.

 

이에 먹고사는 생활 수준이 고르고, 또 권리를 평등하게 누리며, 모두 삼신상제님께 귀의하여 서로 기뻐하고 삼신께 소원을 빌었다. 화백(和白)으로 공의를 삼고 책화(責禍)로 신의를 보호하며 모두 힘을 합하여 일을 처리하고 분업하여 서로 도우며 남녀가 모두 자기 직분을 다하고, 노소가 다 함께 복리를 누렸다. 사람끼리 서로 다투어 송사를 하지 않고, 나라끼리 서로 침탈하지 않았으니, 이때를신시 태평 시대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