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桓檀古記

太白逸史-蘇塗經典本訓-神市知樂

神市之樂

 

神市之樂 曰貢壽 或云供授 又曰頭列. 衆回列以唱聲 使三神大悅 代言 國祚吉昌民心允悅也

신시지악 왈공수 혹운공수 우왈두열. 중회열이창성 사삼신대열 대언 국조길창민시윤열야.

 

신시의 음악을 공수(貢壽) 혹은 공수(供授)라 하기도 하고 또 두열(頭列)이라 했다.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노래를 불러 삼신을 크게 기쁘게 해 드리고, 나라에 복을 내려 길하고 창성하게 하고, 백성의 마음을 기쁘게 축복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白虎通疏義 曰 朝離.’ 通典樂志 曰 侏離.’ 三國史記 曰 兜率.’ 盖有祈神 歡康知足 循理之義也.

백호통소의 왈 조선.’ 통전악지 왈 주리.’ 삼국사기 왈 도솔.’ 개유기신 환강지족 순리지의야.

 

백호통소의에서는 조리라 했고 통전의악지에는 주리라 하였고, 삼국사기에는 도솔이라 했으니, 대체로 신에게 삶의 기쁨과 평안하게 분수를 알게 되고고 올바름의 이치를 따르길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檀君扶婁時 有於阿之樂 盖神市古俗 祭迎三神之歌. 則其曰大祖神謂三神 爲天之主宰者也.

단군부루시 유어아지악 개신시고속 제영삼신지가. 즉기왈 대도신위삼신 위천지주재자야.

 

부루단군 때 어아의 악이 있었으니, 이것은 신시의 옛 풍습으로, 제사를 지내면서 삼신을 맞이하는 노래이다. 가사에 나오는 대조신(大祖神)은 삼신을 말하는데 하늘의 주재자이시다.

 

故 以太陽爲儀象 以光熱爲功能 以生化發展爲情志 以禍福報應爲正義.

고 이태양위의상 의광열위공능 이생화발전위정지 이화복보응위정의.

 

그러므로 태양을 삼신상제님의 모습으로 보면 태양의 빛과 열을 삼신의 공능으로 여기며, 만물이 생겨나 자라고 발전해 가는 모습에서 삼신의 심정과 뜻을 헤아리고, 재앙과 행복으로 보응하심을 삼신상제님의 정의(正義)로 여겼다.

 

自是俗尙 參佺有戒 皂衣有戒 衣冠者 必帶弓矢. 能射者 必得高位. 善心爲修行之本 貫革爲假想之惡魁.

자시속상 참전유계 조의유계 의관자 필대궁시. 능사자 필득고위. 선심위수행지본 관혁위자상지악괴.

 

이때부터 세상에서는 참전(參佺) ()가 있고, 조의(皂衣) ()이 있어 숭상하였는데, 의관을 갖추고 활과 화살을 차고 다니고, 활을 잘 쏘는 사람은 반드시 높은 지위를 얻었다. 착한 마음을 수행의 근본으로 삼고, 과녁을 악의 우두머리로 가정하고 활을 쏘았다.

 

祭祀必謹 使知報本 一心團結 自當接化群生 內修外攘 皆得時宜. 則倍達國光榮 百百千千年所積高之大恩德 豈可一刻忘諸.

제사필근 사지보본 일심단결. 자당접화군생 내수외양 개득시의 즉배달국광영 백백천천년소적고지대은덕 기가일각망제.

 

제사를 지낼 때는 반드시 근신하며 근본을 배우고 알림에 한마음으로 단합하며 서로 어울려 다양함을 만들고 안으론 수양하고 밖으론 겸양하라. 이 모두 시의적절하게 행하라. 즉 배달국의 광영이 오랜동아 쌓아온 은덕이니 어찌 잠시라도 잊으랴.

 

古者祭天 有舞天之樂 如遼史禮志 所云繞天 是也. 夫祭者 必先象生 欲致如常生之誠也. 立主設床 以薦供者 乃欲表親見之儀也. 追遠報本者 其欲重今生 而續有後之訓也.

고자제천 유뮤천지악 여요사예지 소운요천 시야. 부제자 필선상생 욕치여상샹지성야. 입주설상 이천공자 내욕표친견지의야. 추원보본자 기욕중금생 이속유후지훈야.

 

옛적에 하늘에 제사 지낼 때에는, 하늘을 향해 춤추는 음악이 있었다. 遼史예지에 전하는 요천(繞天; 하늘과 가까워짐)이 바로 이것이다. 대저 우리 민족의 제사는 반드시 먼저 살아 계신 것과 같이 하였으니, 항상 조상이 살아 계신 것처럼 정성을 드리려는 것이다. 신주를 모시고, 상을 차리고 제물을 올리는 것은 친견하는 듯한 예의를 나타내고자 함이다. 근본을 돌아봄은 지금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후손으로 하여금 가르침을 계승하게 하려는 것이다.

 

* 참고

 

於阿歌

 

於阿於阿 我等 大祖神 大恩德倍達國. 我等 皆百百千千年勿忘.

어아어아 아등 대조신 대은덕배달국. 아등 개백백천천년물망.

 

어아어아 우리들은 대조신의 큰 은덕의 배달의 무리다. 우리들은 천년만년 잊지 않으리.

 

於阿於阿 善心 大弓成 惡心 矢的成 我等百百千千人 皆大弓絃同 善心 直矢一心同

어아어아 선심 대궁성 악심 시적성 아등백백천천인 개댜궁현동 선심 직시일심동

 

어아어아 착한마음으로 큰 활 삼고 악한 마음을 화살과녁삼아 우리들 모두 큰 활의 시윗줄이니 착한 마음을 곧은 화살로 한마음 되자.

 

於阿於阿 我等 百百千千人 皆大弓一 衆多矢的 貫破沸湯同善心 中一塊雪 惡心

어아어아 아등 백백천천인 개대궁일 중다시적 관파비탕동선심 중일괴설 악심.

 

어아어아 우리들 모두는 하나의 활이니 많은 과녁들을 뚫으려는 끓어오르는 착한 마음으로 눈덩이같은 악심을 꿰뚫자.

 

於阿於阿 我等 百百千千人 皆大弓堅勁同心 倍達國光榮 百百千千年 大恩德 我等大祖神 我等大祖神

어아어아 아등 백백천천인 개대궁견경동심 배달국광영 뱍뱍천천년 대은덕 아등대조신 아등대조신.

 

어아어아 우리 모든사람은 굳은 마음으로 하나된 큰 활이요 배달국의 영광은 영원한 대은덕이다 우리들의 위대한 신이시여 우리들의 위대한 신들이시여.